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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수서역 계단 오르고 표 샀을 뿐인데…나도 모르게 '기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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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과 함께 만든 '착한 철도'
역사를 사회 가치 플랫폼으로

수서고속철(SRT)을 타기 위해 수서역 계단을 오른 적이 있거나, 열차 출발 45분 전부터 비장애인에게 판매되는 휠체어석을 예매했다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 기부에 참여한 것이다. SRT 운영사 에스알(SR)은 이 같은 고객 참여형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지난 6년간 약 4억원의 기금을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표적 고객 참여형 사업은 'SRT 사랑나눔 기부좌석'을 꼽을 수 있다. 에스알은 열차 1편성에 마련한 휠체어석 3개 가운데 출발 45분 전까지 판매되지 않은 2석을 비장애인도 예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좌석 수익의 5%는 자동으로 사회공헌 기금으로 적립한다. 2019년 도입 후 지난해까지 누적 기금은 2억8000만원을 넘었다.


에스알은 적립된 기금을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차량 지원에 사용했다. 또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신발, 중증장애인을 위한 휠체어·이동보조기기 수리 등에도 썼다.


SRT 수서역 계단 오르고 표 샀을 뿐인데…나도 모르게 '기부천사' SRT 수서역 중앙 계단에 설치된 건강기부계단. 에스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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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부계단'도 운영 중이다. 고객이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20원이 기부된다. 에스알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이 각각 10원을 부담한다. 2019년 첫 설치 당시 2000만원에서 시작된 기금은 2023년 두 번째 계단이 조성되면서 총 1억2000만원까지 쌓였다. 이 기금은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을 통해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들어주는 데 쓰였고, 장애아동에게 맞춤형 보조기기도 지원했다.


에스알은 공간 기부도 실천하고 있다. 수서역 유휴 공간을 창업·벤처기업 44곳에 사무공간으로 무상 제공했다. 또 역사 광장에서 농수산물 직거래장터 'SR 운좋은 마켓'을 열었다. 지역 농가 66개가 참여해 총 1억1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장터 임대료 수익은 다시 지역 농산물 기부에 사용돼 지역 상생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에스알은 공기업과 철도업계에서 선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ESG경영 진단에서 최고 수준인 S등급을 받았다. 보건복지부의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에 5년 연속 선정됐고 2년 연속 최고 등급인 '레벨5'를 유지하고 있다. 또 농어촌 ESG 실천을 인정받아 3년 연속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의 '농어촌 ESG 실천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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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에스알 대표는 "공기업으로서 에스알이 수행해야 할 사회적 책임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다"며 "안전과 혁신을 바탕으로 지역과 상생하고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며 사회적 가치를 확산해 나가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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