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진흥원 실태조사…제약 부문 매출 53조원
R&D 비용 7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
제약, 화장품, 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분야의 2023년 국내 기업 매출액이 전년보다 0.7% 줄어든 133조3685억원으로 집계됐다.
3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바이오헬스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 1만8068곳의 종사자 수는 35만2784명으로 전년(34만2167명)보다 3.1% 증가했다.
화장품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 1.7% 늘어난 13만234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의료기기 분야 종사자 수는 7.5% 늘어난 11만8296명, 제약 분야는 0.2% 늘어난 10만2141명이었다.
2023년 바이오헬스산업 전체 매출은 133조3685억원으로 전년(134조2929억)보다 0.7%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약 분야 매출이 6.1% 늘어난 53조80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제약 분야의 세부 품목 중에서는 합성 완제의약품(제조공정이 완료돼 인체에 투여할 수 있도록 일정한 제형으로 제조된 의약품)이 전체의 60.6%로 비중이 가장 컸다. 원료의약품 중 합성의약품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81.4% 늘어난 7조5574억원을 기록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원료 바이오의약품 매출은 25.6% 줄어든 1조3808억원이었다.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보다 7.9% 증가한 42조3290억원이었다. 기초화장용 제품류가 60.7%였고 이어서 인체세정용 제품류, 색조화장용 제품류가 각각 13.5%, 10.7%였다.
의료기기 매출액은 37조9586억원으로 전년보다 15.7% 줄었다. 비중이 가장 큰 기구·기계의 매출액은 9.6% 늘었지만 체외진단의료기기가 68.8%, 의료용 소프트웨어가 40.5% 감소했다.
바이오헬스 관련 연구개발비는 18.5% 증가한 7조4729억원이었다. 전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5.6%로 나타났으며, 제약 분야 연구개발비가 4조174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바이오헬스 기업 중 27.1%는 해외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었다. 현지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곳은 2.8%, 현지 단독 사업장을 설립한 곳은 1.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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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바이오헬스산업은 기술융합과 인구구조 변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급변하는 환경 변화 속에서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업 전·후방 연계성과 통계의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체계적인 분류체계 고도화와 조사 기반 강화를 통해 바이오헬스산업 통계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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