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30일 KT에 대해 올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고, 배당 확대 가능성도 높다며 통신 서비스 업종 최선호주(Top Pick)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원을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9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늘고, 1분기보다도 44% 증가할 것"이라며 "1분기 실적도 우수하겠지만 2분기에도 놀라운 KT 실적 달성 행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1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 조정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오히려 강세 흐름을 지속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KT는 아파트 분양이익의 75%가 2분기에 계상될 예정이고, 비용 측면에서도 2분기가 1분기보다 더 양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결 영업이익 2조6000억원 달성에 대한 투자가들의 기대감 상승과 더불어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당 확대 여력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KT는 1분기 DPS(주당배당금)를 600원으로 20%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만큼 2분기 또는 3분기에는 DPS가 700원까지 높아질 수 있다"며 "KT가 본사 순이익의 50%를 배당으로 지급한다면 연간 DPS는 2800원까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영진이 시가 배당 수익률을 의식해 DPS를 조정할 만큼 밸류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다음 달 1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도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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