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시작한 정보약자 사용 접근성 향상 프로젝트
책자 1만8500부 400여 곳에 배포
웹페이지도 제작…페이지뷰 8만5000
국내서 2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하지만 모든 사람이 편리하게만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노년층이나 장애인 등 디지털 기기에 취약한 이들은 혼자 배달 음식을 주문하다가도 막히기 일쑤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쉬운 배달앱 사용법'이다. 배달앱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다. 정보 약자들도 손쉽게 배달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달의민족이 만든 이 콘텐츠를 10만 명 이상이 본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의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인 '접근성 향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1년부터 추진한 쉬운 배달앱 사용법 책자는 1만8500부가 배포됐다. 전달된 곳은 400여 곳의 전국 발달장애인 기관, 자립주택, 노인복지시설 등이다. 책자뿐만 아니라 각 복지 현장에서 쓸 수 있도록 배포하고 있는 PDF 파일도 약 1000회 다운로드됐다. 2023년에는 웹페이지로 제작돼 사용자 약 5만7000여 명, 페이지뷰는 8만5000회를 기록했다. 온·오프라인으로 약 10만 명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배달앱 사용법을 익힌 셈이다.
사회적 기업 '소소한소통'과 협업해 만든 쉬운 배달앱 사용법은 앱 설치에서부터 회원가입, 주문, 결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실제 앱 화면 이미지와 함께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설명했다. 배달 앱이 낯설고 어려운 사람이라면 누구나 보고 단계별로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례로 정보 취약층인 사용자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결제 과정도 가족 대표가 대신 결제해 줄 수 있는 '가족계정'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배민은 발달장애인 및 그 가족, 복지사 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정보로 배달 앱 사용 안내가 꼽히면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첫 버전을 내놓은 이후 배민은 매년 리뉴얼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버전에는 기본적인 배달앱 사용법부터 배달앱에 사용되는 용어, 다양한 기능까지 배달앱과 관련된 모든 내용이 쉬운 표현과 그림으로 담겼다. 지난해는 정보 약자에게 쉬운 배달앱 사용법 설명서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교육도 진행했다. 실제 정보 약자들이 배달 앱 활용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약 200회 교육을 통해 1500여 명의 발달장애인, 고령자가 배달앱 사용법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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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관계자는 "누구나 배달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앱 업데이트,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는 확산력이 높은 웹페이지를 통해 쉬운 배달앱 사용법을 알릴 방침"이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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