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데이]기아, 삼성전자 손잡고 PBV에 IoT 접목

PBV에 '스마트싱스 프로' 연동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프로'가 기아 목적기반차량(PBV)에 탑재된다. 카페 운영자라면 출근하는 차 안에서 미리 에어컨을 켜서 영업 준비를 하거나, 퇴근하면서 깜빡 잊어버린 보안장치를 켤 수도 있다.

기아와 삼성전자는 24일(현지시간) '2025 기아 EV 데이'가 열린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기반 B2B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 부사장과 박찬우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이 참석했다.

기아와 삼성전자는 24일(현지시간) '2025 기아 EV 데이'가 열린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기반 B2B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 부사장과 박찬우 삼성전자 디바이스플랫폼 B2B통합오퍼링 담당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기아)

양사는 기아 PBV와 삼성전자 AI(인공지능) B2B 솔루션 '스마트싱스 프로'를 연동시켜, B2B 고객의 PBV와 차량 외부의 비즈니스 공간이 연결되고 자동화 제어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을 예로 들면 게스트하우스에 없어도 PBV에서 '무인 영업 모드'를 실행해 체크인·체크아웃을 확인할 수 있고, 객실 문열기, 공조 최적화 등 조치가 가능하다.

또 양사는 PBV 내부에 무선 제어가 가능한 '플러그 앤드 플레이' 환경을 조성한다. PBV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나 태블릿 등을 활용해 센서류, 조명, 스마트플러그 등 개인이 소유한 IoT 기기를 손쉽게 통합 제어할 수 있다.

기아는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PBV 고객의 차량 이용 경험을 외부 영역으로 확장, 다양한 소상공인 고객의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서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현 단계에서 갤럭시탭을 들고 차에서 '스마트싱스 프로'를 이용하는 것과 큰 차이는 없지만, 향후 자율주행기술까지 접목되면 PBV의 기술적인 확장성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와 삼성전자는 24일(현지시간) '2025 기아 EV 데이'가 열린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기반 B2B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아 PBV와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프로를 연동한 모습(제공=기아)

박 부사장은 "올 초 CES에서 현대차와 스마트싱스 연동 AI 홈 아파트를 선보인 적이 있는데 일반 소비자를 위한 솔루션이었다면 이번에는 협력을 확장해 B2B 비즈니스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며 "연결성은 물론 다양한 B2B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가진 회사로 기아가 최적이라고 판단을 했고 작년부터 협력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스마트싱크 프로가 PBV 핵심 고객층인 중소 소상공인들의 효율성이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스마트싱즈 프로를 사용하는 글로벌 고객에게 기아의 PBV 차량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타라고나=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