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AI 서비스 적합 LLM 평가 지표 개발
29가지 평가지표·1200개 데이터셋 활용
LG CNS(LG씨엔에스)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하려는 금융 기업을 위한 금융 맞춤형 인공지능(AI) 평가 도구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평가 도구는 시중에 공개된 수십 개의 개방형 거대언어모델(LLM)을 미리 구축한 데이터셋으로 평가해 은행, 보험, 증권 등 각 금융 서비스에 가장 적합한 AI 모델을 찾아준다. 개방형 LLM은 소스코드와 알고리즘이 공개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 3.5, 메타의 라마(Llama), 알리바바의 큐원(Qwen) 2.5 등이 개방형 LLM이다.
금융 기업은 데이터 유출과 같은 보안상 이유로 AI 도입 시 개방형 LLM에 별도 데이터를 학습시켜 자체 모델을 구축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델은 목적에 맞게 특화된다.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같은 폐쇄형 LLM은 소스코드가 공개되지 않아 기업이 자체 AI 모델로 구축해 활용할 수 없다.
LG CNS의 금융 특화 평가 도구는 29가지 평가지표와 약 1200개의 데이터셋으로 구성됐다. 주요 평가 항목은 금융 지식을 기반으로 추론하는 능력, 수학적 추론 능력, 복잡한 질문 이해력, 문서요약 능력, 금융 용어 이해도, AI 에이전트 사용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테스트한다. 특히, AI가 답변하기 어려워하는 금융 관련 추론 문제들을 29개 평가지표에 적용해 성능 검증이 가능하도록 했다.
LG CNS는 금융 전문가들과 협업, 평가 데이터에 실제 금융 현장에서 사용하는 서비스 정보나 전문 지식 등이 반영됐는지 점검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AI가 금융 규제 요건이나 복잡한 서비스 구조에서도 정확한 답변을 하는지 판단할 수 있게 했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금융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떤 AI 모델이 서비스에 가장 적합할지 파악하는 것"이라며 "LG CNS의 금융 특화 AI 평가 도구는 금융 기업들의 고민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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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 CNS는 최근 NH농협은행과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했고, 신한카드와 생성형 AI 기반의 상담사 응대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지난해에는 신한은행과 함께 LM 기반 미래형 영업점인 'AI 브랜치'를 개발했고, KB금융그룹에 AI,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고객센터(FCC)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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