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3월11일 검사 계획 설명회
내부통제 엄격하게 들여다 볼 계획
하나은행 정기검사 시기도 관심
이복현 원장 임기 6월7일 만료
금융감독원이 올해 신한금융지주(신한은행)에 이어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도 정기검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연초부터 부당대출 관련 내부통제 문제를 강하게 지적한 만큼 관련 이슈를 중심으로 검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 원장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6월을 기점으로 정기검사 등 기존 일정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시각도 조심스럽게 제기한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은행검사국은 3월11일 은행업권을 대상으로 올해 검사 계획 설명회를 갖는다.
신한금융지주(신한은행)는 2023년 상반기,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는 2023년 하반기에 마지막 정기검사를 받은 바 있다. 금감원의 은행 정기검사 주기가 약 2년임을 고려하면 올해 정기검사 차례를 맞은 셈이다.
올해 정기검사는 부당대출 등 내부통제를 엄격하게 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우리금융지주 전임 회장 관련 부당대출이 큰 이슈가 되면서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에 대해 강도 높은 검사가 이뤄졌다. 따라서 올해도 부당대출과 내부통제를 집중적으로 검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원장은 올해 들어 은행권 부당대출 문제에 대해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주요 금융지주 부당대출 중간 검사 브리핑에서 "부실한 내부통제나 불건전한 조직 문화에 대해 상을 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 부당대출과 관련해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한두 명의 일탈이 아닌 (조직의) 구조적인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연초 24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 사고가 드러나 금감원의 수시검사를 받는 중이다.
관건은 은행 검사 시기다. 금융업계는 이 원장 임기(6월7일) 만료 전 정기검사를 진행할 경우 검사 강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검사 및 감독 업무가 타이트하게 진행되는 분위기"라며 "상반기 정기검사 대상이 되면 아무래도 긴장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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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및 은행 정기검사는 은행검사1국이 담당한다. 은행검사1국은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업무 부담이 높은 상황이다. 2023년 신한금융지주(신한은행) 정기검사는 3월에 진행했지만 올해는 5월로 예정되어 있다. 하나금융지주 정기검사는 하반기가 유력하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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