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0월에 이어 연속 금리 인하
금리 인하와 부채할인율 강화, 자본건전성에 부담
밸류업지수 리밸런싱과 긍정적 수급 환경은 지속될 듯
한국은행은 11월 기준금리를 추가로 25bp(1bp=0.01%) 인하하며, 10월에 이어 연속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내수 회복 속도가 더딘 가운데, 수출 증가율 둔화와 미 대선 이후 대외 환경 악화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다. 같은 날 발표된 경제 전망에서 2024년 국내 GDP 성장률은 2.2%, 2025년은 1.9%로 하향 조정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024년 1%대로 둔화할 전망이다.
29일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10월 금리 인하 이후에도 가계대출 규제 영향으로 신규 예대금리차 반등 등 NIM(순이자마진)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 11월 금리 인하 역시 시장이 선반영한 상태로 추가 하락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나 내년 상·하반기 각각 한 차례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됨에 따라, NIM은 2025년 상반기까지 하락한 뒤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
LS증권에 따르면 연속 금리 인하와 부채할인율 강화 조치는 자본건전성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25년부터 적용되는 최종관찰만기 확대와 장기 선도 금리 25bp 추가 인하가 예정되어 있다. 생보업종은 신계약 수익성 둔화와 킥스(K-ICS) 비율 하락 등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금리 인하와 물가 상승 둔화는 증권사에 우호적인 영업 환경을 제공하나, 경기 하강 우려가 증시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하다. 부동산 PF 리스크는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으며, 금융 여건 개선으로 업황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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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구원은 "금리 인하에도 금융주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12월 밸류업지수 리밸런싱과 내년 초 보험·증권사별 밸류업 공시가 예정되어 있어 긍정적 수급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나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전반적인 수익성 둔화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라고도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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