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하향한 데에 이어, 국내 기관들도 한국 경제성장률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미국 대선 결과의 여파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0%까지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025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지난 5월 '2024년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2.5%로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던 금융연구원은 다시 2.2%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에는 이보다 더 낮은 2.0%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는 일부 개선될 수 있지만 건설투자와 수출이 둔화해 전체 경제성장률은 하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정학적 위험과 미국 트럼프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 달러 강세 가능성에 따라 물가상승률은 상방 위험이 하방 위험보다 크다고 봤다.
앞서 국내 증권사들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낮춰 잡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5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2.1%로, 올해 2.5%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4년 상반기 2.8%에서 하반기 2.1%로 하락하고 다시 내년 상반기 1.9%로 낮아진 후 하반기 2.3%로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다.
IBK투자증권도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2% 전후로 전망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25년 경제성장률 조정의 가장 주된 동인은 수출 경기 조정에 대한 우려”라며 “다만 미국과 중국 성장률 조정 전망을 감안하면 성장률 둔화 폭이 크지 않고 여전히 2% 전후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10월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 경제가 올해 2.5%, 내년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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