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엔 영향 없을 것"
지난 20일부터 이어진 호우로 축구장 5000개가 넘는 면적에서 농작물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농작물 품목별로는 벼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오전 8시 기준 전국 농작물 침수 면적이 3608㏊(헥타르·1㏊는 1만㎡)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축구장(0.714㏊) 5050여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농작물 피해 면적이 가장 큰 곳은 1896㏊가 침수된 충남이다. 이어 전북(899㏊), 경남(483㏊), 전남(225㏊), 경북(43㏊) 순이었다
피해 농작물 품목별로 보면 벼가 331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추는 84㏊, 방울토마토 34㏊, 딸기 24㏊ 순이었다.
또한 저수지 등 일부 공공시설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번 호우로 저수율은 50.5%에서 평년(67.6%) 수준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장배추와 무, 고추의 피해가 크지 않아 김장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추는 일부 농가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나, 강원 지역 노지를 비롯해 피해를 입지 않은 출하 지역이 많아 7월보다는 공급 여력이 좋아 수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후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충남 천안의 오이 재배 농가를 방문해 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재해복구비·보험금 지급을 약속했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호우 피해 대책 회의를 소집해 "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빠른 응급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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