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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오른 금 대신 은, 은 ETN 수익률 '반짝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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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ETN 수익률 고공행진…상승률 상위 휩쓸어
美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귀금속 가격 상승 영향
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른 金에 비해 저평가
실질금리 하락 시 金 대비 투자매력 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금, 은 등 귀금속 가격도 뛰고 있는 가운데 은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치솟은 금보다 향후 투자 매력은 저평가된 은이 더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많이 오른 금 대신 은, 은 ETN 수익률 '반짝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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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전일까지 은 선물 ETN들이 수익률 상위를 휩쓸었다. KB 레버리지 은 선물 ETN(H)은 이 기간 14.29% 상승하며 전체 ETN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신한 레버리지 은 선물 ETN(H) 14.23%, 메리츠 레버리지 은 선물 ETN(H) 13.88%, 삼성 레버리지 은 선물 ETN(H) 13.86%, N2 레버리지 은 선물 ETN(H) 13.35%, 한투 레버리지 은 선물 ETN 11.58%로 뒤를 이었다. 은 선물 ETN이 수익률 1~6위를 차지했다. 레버리지 은 선물 ETN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상장된 은 선물을 매수해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오르고 있고 은 가격도 상승하면서 관련 ETN의 수익률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 16일 온스당 2509.65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500달러를 돌파한 뒤 지난 20일 2531.6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2500선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 선물 가격도 오름세다. 지난 23일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 종가는 온스당 2546.30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 가격은 이달 들어서만 3% 가까이 올랐다. 은 가격도 상승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은 선물의 최근 월물 가격은 온스당 29.82달러로 역시 이달 들어 3%가량 상승했다.


귀금속 가격의 상승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작용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지며 지난달 말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다. 일반적으로 금값은 금리가 낮아질 때 달러의 대체 투자처로서 주목받으며 가격이 상승한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완화' 전환을 앞둔 Fed의 통화정책 기조하에서 귀금속 섹터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금 가격은 온스당 2500달러까지 돌파하며 지난해 4분기부터 분기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올해 은 가격도 온스당 30달러를 돌파, 연초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해온 금과 달리 은 가격은 온스당 30달러 선에서 빈번한 변동성 확대를 경험하며 사상 최고치(50달러)를 향한 상승 시도가 거듭 좌절됐다"고 설명했다.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금에 비해 저평가된 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황 연구원은 "최근 경기 침체 공포가 기우라면 온스당 30달러를 하회하고 있는 은 가격은 분명한 저가 매수 기회"라며 "금과 함께 귀금속 섹터를 구성하는 은은 약 절반이 산업용으로 소비돼 실제 안전자산보다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의 역할이 커 실질금리 하락 시 금 대비 투자 매력이 확대된다"고 말했다.



귀금속 가격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귀금속 가격 상승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된 점이 주된 상승 요인으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점은 귀금속 상승의 속도 조절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상승 추세는 지속 가능할 것"이라며 "안전자산 선호, 중앙은행 금 매수, 상장지수펀드(ETF) 금 보유 비중 반등 등 금리 외의 상승 요인이 추세를 지속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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