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잠재력 이해도 높지만
도입에 있어 기업 역량 부족이 문제
파일럿 통한 작은 성공이 AI 도입의 열쇠
전 세계 가족경영기업의 2, 3세 후계 경영자 10명 중 7명은 인공지능(AI)이 비즈니스 혁신에 강력한 도구라고 믿고 있지만, AI의 성공적인 도입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AI의 잠재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디지털 기술 경험이 현 경영진보다 풍부하지만, 현재 속한 기업의 역량 부족 등으로 인해 AI의 성공적 도입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
삼일PwC는 23일 ‘가족경영기업의 AI 도입 및 기업운영 전략’ 보고서를 발간하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회계 컨설팅 그룹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전 세계 가족경영기업의 차세대 경영자 9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차세대 경영자는 기업의 책임 있는 임원이나 이사회 구성원으로 예상되는 18세에서 40대 사이의 오너 자녀들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차세대 경영자의 73%는 AI가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지만, 현재 속한 기업의 역량 부족 및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AI의 성공적인 도입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이들은 AI의 잠재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이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 경험이 현 경영진보다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점을 활용해 중견기업의 AI 도입에 차세대 경영자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AI 도입을 위해 보고서는 현 경영진과 차세대 경영자가 각각 실천해야 할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경영자들을 AI 활용에 참여시키기 위해서는 대규모 프로젝트보다 파일럿 프로젝트로 시작하여 ‘작은 성공’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번역, 보고서 작성, 공시 자료 작성 등 개별 업무에서 AI를 활용해 작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가면, 이를 통해 업무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 비즈니스 혁신을 단계적으로 이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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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혁 삼일PwC EPB(Entrepreneurial and Private Business Services) 플랫폼 리더는 “중견 가족경영기업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 AI 도입 성공 사례가 부족하고, 가족경영기업의 특수성 때문에 AI 도입과 확장이 어렵다”며 “AI 기술의 도입은 보다 적은 인력으로 업무와 의사결정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게 하여 가족경영기업의 비즈니스 경쟁력 혁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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