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차갑게 식은 '위스키 열풍'…상반기 수입량 25% 급감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올 상반기 위스키 수입량 전년比 24.9%↓
불황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 감소 영향
가성비 vs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 '양극화'

지난해 역대 최대 수입량 기록을 새로 쓰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위스키의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수입량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인데, 경기 침체로 전반적인 주류 소비가 감소한 데 따른 결과인 만큼 주류업계의 시름도 커지고 있다.


18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기준 위스키 수입량은 1만266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6864t)보다 24.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입액도 1억1836만달러(약 1650억원)로 전년 동기(1억3336만달러) 대비 11.2% 축소됐다.


차갑게 식은 '위스키 열풍'…상반기 수입량 25% 급감
AD

상반기 기준으로 위스키 수입량과 수입액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최근 수년간 이어오던 상승 흐름에도 제동이 걸렸다. 국내 위스키 시장은 주 5일제와 주 52시간제 등이 도입되며 근무시간이 축소되고 2016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부정청탁금지법) 등이 시행되며 유흥 수요가 줄면서 꾸준히 위축돼 왔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홈술과 혼술이 새로운 주류문화로 주목받으며 반등하기 시작해 2020년 이후 성장세를 이어왔다.


차갑게 식은 '위스키 열풍'…상반기 수입량 25% 급감

2020년 상반기 기준 7559t이었던 위스키 수입량은 지난해 1만6864t으로 3년 새 123.1% 증가했고, 수입액 역시 5047만달러(약 700억원)에서 1억3336만달러(약 1850억원)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은 직전 해(2만7038t)보다 13.1%(3548t) 증가한 3만586t으로 관련 통계가 있는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고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소비 여력이 줄어든 것이 위스키 수요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류 소비의 절대량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며 "번화가조차 밤 10시가 넘어가면 인적이 끊기고 병 대신 잔으로 마시는 등 테이블당 주류의 주문 양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업계의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여기에 트렌드에 민감한 국내 시장의 특성상 주류시장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과정에서 일부 소비자의 관심이 다른 주종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도 주류업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차갑게 식은 '위스키 열풍'…상반기 수입량 25% 급감

국가별로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스카치위스키의 수입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올 상반기 스코틀랜드를 포함한 영국 위스키 수입량은 976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4045t)보다 30.5% 감소했다. 이 기간 수입액 역시 9504만달러로 11.8% 줄었다. 버번위스키를 생산하는 미국의 수입량과 수입액도 각각 5.5%, 8.8% 감소했다. 반면 '야마자키' '히비키' 등으로 대표되는 일본 위스키의 수입량은 지난해 상반기 503t에서 올해 728t으로 44.7% 증가했고, '카발란'을 생산하는 대만 위스키의 수입액 역시 20.2% 증가해 최근 이어지고 있는 고급화, 다양화 경향을 뚜렷이 보여줬다.


위스키 외 다른 증류주의 경우 보드카, 진, 럼 등 대부분의 주종에서 대부분 소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코냑 등 브랜디의 수입량은 248t에서 319t으로 28.6% 증가했고 수입액도 542만달러에서 605만달러로 11.6% 불어나 최근 하이볼용 저가 증류주와 프리미엄 고가 증류주로 소비가 양극화되는 평균 실종 경향이 확인됐다.


차갑게 식은 '위스키 열풍'…상반기 수입량 25% 급감

주류업계는 위스키를 비롯한 대다수 수입 주류의 소비 감소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통상 특정 주류의 판매량이 감소하면 다른 주종이 이를 메우면서 전체 시장 규모는 유지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최근에는 소비 감소로 인해 전체 시장 규모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AD

다만 여름철이 주류업계의 전통적인 성수기인 데다 올해는 올림픽 특수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하반기 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