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류조 증설 현장 이어 중랑천변 도봉지하차도 방문
침수우려 지하차도 침수감지장치 및 진입차단설비 완료
재난안전대책본부 선제적 가동, 예비 보강단계 운영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중랑천변에 위치한 도봉지하차도를 찾아 "침수사고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시내 지하차도 중 침수우려가 있는 구역에 대한 침수감지장치 등의 조치를 마무리한 데 이어 재난안전 대응체계도 6단계로 늘려 선제적 대응력을 높이기로 했다.
이날 오전 오 시장은 도봉지하차도 관리사무소에서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으로부터 서울시 전체 지하차도(165개소)에 대한 풍수해 대책을 보고 받고 관리·통제 등 안전대책을 확인했다. 앞서 오 시장은 6월 18일에는 사당IC 저류조 증설 현장과 관악산 호수공원을 찾아 공정과 수방 대비 태세를 살폈고 5월 17일에는 '2024년 풍수해 안전대책 추진현황 보고회'를 주재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시는 시내 지하차도 중 침수우려 구역에 침수감지장치 외 진입차단설비와 진입금지 전광표지판 설치 등의 설치를 끝냈다. 비상사다리(79개소), 비상탈출구(11개소) 등 비상대피시설도 갖췄다. 지하차도 별로 4명씩 총 660명의 관리 담당자를 지정하기도 했다. 이들은 시설관리기관, 자율방재단, 경찰로 구성되며 현장 모니터링, 차량통제, 현장복구 등의 역할을 맡는다.
서울시는 한발 앞선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선제적 대응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는 기존 5단계 대응체계를 '예비보강'이 추가된 6단계로 운영한다. 보강단계에 해당하는 하루 30㎜ 이상 비는 내리진 않지만 대기가 불안정해 돌발성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단계다. 발령시 시·자치구의 풍수해 담당 공무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오 시장은 "장마에 혹시라도 있을 침수사고에 대비해 최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며 "침수 상황에 작동하는 지하차도 진입차단시설 작동 시 통행하는 차량의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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