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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이탈'서울 시립병원 900억원 손실…시 예산 투입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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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이탈이 지속되면 서울 시립병원인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이 올해 9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월20일부터 집단 이탈한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두 시립병원이 올해 연말까지 897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계했다.서울의료원의 손실은 525억원, 보라매병원은 372억원에 이른다.

'전공의 이탈'서울 시립병원 900억원 손실…시 예산 투입해 지원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전공의 사태 해결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환자와 환자 가족이 의료진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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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갈등 여파로 전공의 비율이 높은 공공 의료기관도 병상 가동률이 떨어졌다. 전공의 이탈 전 72%였던 서울의료원의 병상 가동률은 5월 말 기준 44%로 28%포인트 하락했다. 보라매병원도 72%에서 52%로 20%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의료원은 의사 203명 중 전공의가 44명으로 비율이 22%, 보라매병원은 의사 348명 가운데 전공의가 118명으로 34%다. 보라매병원의 전공의 비율은 서울아산병원(34.5%), 서울성모병원(33.8%)과 비슷하다.


외래환자 진료 실적도 악화됐다. 보라매병원은 지난해 하루 평균 외래환자 3332명을 진료했으나 전공의 사직사태 이후인 5월에는 2888명으로 줄었다.


서울시는 두 시립병원의 손실 중 절반가량인 456억원에 대해 시 예산을 투입해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앞서 재난관리기금 118억원을 투입했으나, 추가경정예산안 338억원을 편성해 재정을 다시 투입할 방침이다. 재난관리기금과 추경까지 합하면 총 456억원이다.



병원들은 비상 경영 체제를 가동하며 각종 비용 절감에 나섰다.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 의사직이 아닌 직군의 신규 채용은 유보하고, 의사직을 제외한 전 직원에게 무급휴가를 권고해 인건비를 절감하는 중이다. 서울의료원은 MRI 및 CT 촬영, 재활치료 등 진료 실적을 높이고 각종 행사·홍보 비용은 줄일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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