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9일 SK스퀘어의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상향했다. 일각에서 언급되고 있는 SK㈜와 SK스퀘어 합병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라 실적이 빠르게 좋아지며 주가가 상승하고 있어 SK스퀘어의 기업가치도 동반해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사업의 업황 개선 이외에도 티맵모빌리티의 매출 성장, 11번가의 수익성 개선 노력 등 기타 자회사들의 사업 개선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SK스퀘어의 목표주가는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합산해 산정하고 있는데, 보유 자산의 주가 상승을 반영했고 NAV 대비 목표할인율은 기준 50%를 유지했다. 이를 감안해 기업가치 16조6000억원으로 산정했다.
SK㈜와의 합병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한 이유로는 합병을 진행하게 되면 현재 대주주인 최태원 회장의 지분이 희석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대주주의 이혼 소송 결과에 따라 현금이 필요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런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 합병을 시도한다고 해도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으로 전체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할 가능성도 낮아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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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주주가 현금이 필요한 상황을 감안할 때 SK스퀘어의 현금 배당은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SK스퀘어는 지난해까지 현금배당은 하지 않았고, 자사주 매입만 진행했다. SK스퀘어의 주주환원정책은 2025년까지 경상 배당수입의 30% 이상을 주주에게 지급하고, 투자 성과의 일부를 추가로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분기 크래프톤 지분을 전량 매각했고, 추가적인 보유회사 지분 매각도 진행될 예정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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