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부세종청사서
'중앙아 3개국 순방 관련 주요 경제 성과' 브리핑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7일 "중앙아시아는 우리나라와의 산업·경제 협력 수요가 크다"며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성과를 설명했다.
안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아 3개국 순방 관련 주요 경제 성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에너지에 집중된 개발을 해온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이보다 한단계 진전된 교통과 산업, 인프라 등을 고도화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한국의 중요성 깊이 인식하고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상황"이라며 "한국은 중화학공업과 자동차 등 제조업 역량 키워 산업생태계를 선진화했고, 이런 면에서 중앙아 국가들에게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라는 인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0~15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순방했다. 안 장관은 "유라시아의 가운데 위치한 중앙아시아는 석유와 가스, 핵심광물 등 자원이 풍부해 에너지 자원안보 관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확대되고 있다"며 "경제사절단과 함께한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공급망 확보와 경제안보 협력 강화 및 'K-실크로드' 전략을 구체화하고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번 순방 성과를 ▲대형 프로젝트 수주 ▲핵심광물 공급망 파트너십 ▲무역투자 협력 기반 조성 등 크게 3가지로 설명했다. 우선 투르크멘과는 갈키니쉬 4차 탈황시설(기본합의서 체결)과 키얀리 석유화학 플랜트 정상화(협력합의서 체결), 비료플랜트·환경차량 교체(수주지원) 등 약 60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사업을 수주 지원했다. 카자흐와는 전력 분야에서 전력산업 협력과 발전소 환경설비 교체 사업,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정부·민간에서 4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우즈벡과는 한국이 자체 개발한 고속철도 차량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타슈켄트 지역난방 시설 현대화 MOU 등 인프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안 장관은 "갈키니쉬 탈황사업의 경우 전체 인프라를 만드는 것으로 투르크멘 국가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하게 꼽는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이후 사업에 한국이 참여해서 (사업을) 키울 수 있는 여지가 있고, 우즈벡 고속철도 (향후 추가 사업에) 우리가 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많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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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안 장관은 "이번 순방 계기에 카자흐스탄 및 우즈베키스탄과 각각 체결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MOU를 통해 카자흐, 우즈벡과 핵심광물 공급망 대화(수석대표 차관보)를 개설하면서 핵심광물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 기반도 구축했다"며 "이와 함께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와 경제공동위 등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이행하는 핵심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앙아시아와 협력 관계를 심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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