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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민주당 선대위 구성…한동훈 원톱 vs 이재명·이해찬·김부겸 3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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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 첫 회의 열어
국민의힘 한동훈 + 공동선대위원장 체제 검토

여야가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집단 선대위 체제를 구성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원톱 선대위를 추진하고 있다.


12일 민주당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심판’을 전면에 내 건 선대위 출범식을 열었다. 이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나라를 망치고도 반성 없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 이제 주권자인 국민이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까지 치른 선거 중에 가장 중요한 선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현실정치를 떠났지만 이번 선거만큼은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되겠다는 절실한 심정으로 선대위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현 정부가) 이렇게 하고도 어떤 형태로든 국민들에게 혼이 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공동체가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갖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냐"며 "민주당이 원하는 심판은 민주당의 심판이 아니라 대한민국 공동체를 아끼는 국민들의 심판, 국민과 민주당이 함께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는 계기를 만들어주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공천 논란을 거론하며 "오늘 이후 공천을 받으신 분들이나 공천 기회를 받지 못한 분들을 잘 위로하고 그들과 좋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힘·민주당 선대위 구성…한동훈 원톱 vs 이재명·이해찬·김부겸 3톱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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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는 3명의 상임선대위원장 외에도 현재 7명인 최고위원들과 홍익표 원내대표와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 백범 김구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 경기 남양주병 김용민 의원,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 경기 의왕 이소영 의원, 황정아 박사, 국민 참여 성격의 공동선대위원장(추후 인선) 등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한다.


공천 과정에서 상당한 내상을 입은 민주당은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를 전면에 내세우며 내부적으로 통합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총괄선대본부장에 당 사무총장인 조정식 의원 외에도 불출마를 선언한 김민기 의원이 임명됐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도의 경우 공천에서 낙마한 박광온·안민석 의원이 정성호 의원, 김병욱 경기도당위원장 직무대행과 함께 권역담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원톱으로 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는 중이다. 총괄 선대위원장으로는 한 위원장을 놓고,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여러 인물을 앉히는 방식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천관리위원회에서는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한 위원장이 원톱으로 가는 것 외에 다른 고려를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254개 선거구 전체를 혼자 다 감당하기는 어렵지 않겠나"라며 "함께 나누어서 할 수 있도록 공동 선대위원장 여러 명을 모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힘·민주당 선대위 구성…한동훈 원톱 vs 이재명·이해찬·김부겸 3톱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번 선대위의 주안점은 중도 확장성과 효율성이다. 장 사무총장은 "선거 운동 기간이 짧고, 그 기간 안에 작은 것 하나가 선거판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이면서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선대위를 구성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도 사실상 단독 선대위원장 체제를 시사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저는 이 선거를 지휘하기 위해 불려나온 당대표"라며 사실상 원톱 선대위원장 체제를 받아들임을 시사했다. 그는 "(민주당은) ‘3톱’을 얘기하던데 이 대표가 바쁘지 않나. 재판을 가야 하고 하니 혼자 선거를 지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시키는 한편, 원톱 선대위 체제를 꾸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선거 운동도 함께 할 계획이다. 당 안팎에서는 한 위원장 외에 국민의힘 대표성을 띠면서 중도 확장성을 가지고 선거에 나설 인물이 사실상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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