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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중년여성’ 패션플랫폼…대박 아니면 쪽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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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후 오프라인 이동 영향
맞춤형 콘텐츠 제공 실패
초기 시장 정착 못한 게 이유
퀸잇·포스티, 꾸준한 성장 지속
무신사·브랜디는 쓴맛

최근 4050 여성 큰 손을 겨냥해 카테고리를 확장해왔던 패션 플랫폼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일부 플랫폼의 경우 매년 세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일부는 사업을 접거나 사실상 운영을 중단했다. 중년 여성들이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오프라인으로 이동한 영향도 있지만, 4050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실패하면서 초기 시장에 정착하지 못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25일 패션 플랫폼 '퀸잇'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규모가 4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액도 2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말 대규모 TV 광고를 진행한 탓에 연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2020년 애플리케이션(앱) 출시 이후 꾸준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지그재그)이 운영하는 ‘포스티’도 지난해 거래액 신장률이 150%에 달한다, 2022년 120% 신장한 데 이어 2년 연속 세자릿수 대 신장률 기록한 것이다.


‘4050 중년여성’ 패션플랫폼…대박 아니면 쪽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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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잇과 포스티는 4050 중년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패션 플랫폼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오프라인 소비가 어려워진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우후죽순 생겼던 패션 플랫폼 중 아직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퀸잇의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640만, 포스티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570만건이다. 입점 업체들은 각각 1600개, 2000개 이상으로 주요 브랜드로는 모조에스핀, 쉬즈미스, 올리비아로렌, 에스콰이어, 네파, K2 등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퀸잇의 경우 50대 중년 여성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문몰 앱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4050 중년여성’ 패션플랫폼…대박 아니면 쪽박
‘4050 중년여성’ 패션플랫폼…대박 아니면 쪽박

하지만 1030세대를 기반으로 폭풍 성장했던 '무신사'와 '브랜디'의 경우 쓴 맛을 봤다. 무신사는 40대 여성을 겨냥한 ‘레이지나잇’을, 브랜디는 ‘플레어’를 선보였다. 이들이 첫 선을 보인 당시 10대~30대 대상 패션 플랫폼들은 많았지만, 40대 이상인 X세대(1970~1980년생)를 겨냥한 업체는 드물었다.


중년 여성의 경우 과거 온라인 쇼핑을 경험했지만, 제품을 구매할 때 저렴한 가격보다 질과 착용감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짙어 오프라인 소비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코로나19 기간 대면 소비가 어려워지면서 온라인에서 의류를 구매하는 중년 여성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10대, 20대보다 경제력이 높았던 만큼 구매 단가나 수량도 많았다.


다만 무신사의 경우 예상만큼 고객이 유입되지 않았고, 결국 지난해 말 레이지나잇 운영을 마쳤다. 대신 2030을 타깃으로 하는 여성 패션 플랫폼인 29CM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브랜디도 지난해 6월 플레어 운영을 종료하고, 앱은 ‘셀피’로 바꿔 운영 중이다. 셀피는 한국·중국 간 도매사업자들이 이용하는 앱으로 탈바꿈했다. 2년 전만 해도 4050 중년여성 회원 유입이 두 자릿수 대를 기록했던 'W컨셉' 역시 현재는 과거처럼 중년 여성회원 유입률이 높지 않고 2030 여성들이 더 많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연령별로 특화된 패션 플랫폼을 세분화해서 제공하는 것을 하나의 전략으로 내세웠던 플랫폼 업체들이 시간이 흐른 뒤 잘 안 된다고 판단되는 사업들은 정리에 들어간 것"이라며 "경험적인 소비를 하는 중년 여성의 특성과 더불어 코로나19가 끝나면서 오프라인으로 다시 넘어가는 소비자들도 많아졌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맞춤형 서비스를 더 빠르게 제공했던 앱으로 소비자들이 몰린 점이 이들 패션 플랫폼의 성패를 좌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퀸잇은 모바일 한 화면에 노출되는 제품 수를 8개 정도에서 3~4개로 확 줄여 앱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앴다. 또 머신러닝(ML) 기법을 활용해 구매자별로 개인화된 추천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이 서비스를 통해 구매로 이어진 비율이 월간활성화 이용자 수 대비 30~40%에 육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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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티도 마찬가지다. 포스티는 홈쇼핑에서 패션제품 브랜드를 많이 구매하는 중년 여성 성향에 집중해 '라이브방송'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아울러 질이 뛰어난 자체 브랜드(PB) '잇파인'을 선보여 구매 만족도를 높이기도 했다. 포스티 관계자는 "중년여성의 경우 본인들의 스타일을 확실하게 찾은 경우가 드물지만 구매 경험이 있는 브랜드 위주로 쇼핑을 하는 특징이 있다"며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새로운 브랜드로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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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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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전철과 마을버스 등 중소 규모 교통망의 위기는 수요와 공급이 어긋나면서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교통 서비스의 불균형으로 이동권 보장이 더 어려워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새 정부가 세밀한 교통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41%다. 폴란드(39%), 오스트리아(34%), 일본(30%)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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