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남쪽바다” 가곡 가고파의 고향 마산만을 가로지르는 마창대교가 개통 15주년을 맞이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동과 성산구 귀산동을 잇는 마창대교는 2008년 7월 1일 정식 개통된 1.7㎞ 해상교량으로 당시 분리돼 있던 마산시와 창원시의 앞 글자를 딴 이름이 붙었다.
1시간가량 거리의 고성공룡박물관, 마산로봇랜드를 포함해 김해와 부산을 잇는 핵심 교통시설이자 창원의 랜드마크(대표시설)로 하루 평균 4만5000대의 차량이 이 다리를 이용한다.
낮에는 쭉 뻗은 교량으로 막힘없는 주행을 선사하고 밤에는 연두, 파랑, 노랑, 주황 등 사계절 특성을 담은 LED 조명으로 볼거리를 선물한다.
교량 아래를 질주하는 크고 작은 선박과 찰랑이는 바닷물,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윤슬 등을 볼 수 있어 마창대교가 가까운 귀산 바다에는 해안선을 따라 식당과 가게, 푸드트럭이 즐비하다.
이곳을 관리하는 주식회사 마창대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고객 편리와 에너지 절감, 환경보호, 지속가능경영(ESG)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대주주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와 함께 도민 이용 편익을 위해 도로를 최적 상태로 관리하고 산업재해 예방과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에 힘쓰고 있다.
‘최상의 안전관리로 고객사랑 실천하는 마창대교’란 구호에 따라 교량 양측에 극단적 선택 등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난간을 높이 세웠고 화재에 대비한 소화기와 각종 안전 표지판을 곳곳에 비치했다.
요금소 입구에는 차 사고로부터 직원을 보호할 충돌 방호시설과 도로 횡단 방지책, 차량 과속방지시설, 비상 방송시설을 갖췄다.
태풍이나 집중호우, 화재 등 재난으로부터 대교 이용자와 근로자의 생명을 지키고 시설물을 보전하고자 매년 경찰, 소방 등 관련 기관과 재난 대응 합동훈련도 펼친다.
안전을 최우선 경영목표로 삼은 결과 행정안전부 재해경감 우수기업,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위험성 평가 우수기업으로 인정받았다.
해상교량으로서 해양오염 방지와 탄소배출 억제를 위해 에너지 절감 관리와 환경보호에도 나서 지난해 6월 도로관리 기관으로서는 선제적으로 미국인증기관 ISC 코리아로부터 ISO50001 에너지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다.
ISO50001 회사가 에너지 이용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경영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국제규격에서 요구하는 절차와 방법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경영시스템이다.
대교 개통 14주년을 맞이한 지난해 7월에는 한국언론인협회가 주최한 제16회 국가지속가능경영(ESG) 콘퍼런스에서 우수기업 부문 대상으로 선정돼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 밖에도 SO9001 품질경영, 14001 환경, 45001 안전보건 경영시스템을 갖추고 국제적 규격에 맞는 선진 도로운영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마창대교는 오는 2030년까지 대교 운영으로 발생하는 탄소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2040년에는 탄소 발생량을 0으로 만들기 위해 목표를 세웠다.
대교와 관리시설에 사용하는 전등은 고효율 LED로 전면 교체한 데 이어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전기차 구매 확대, 친환경 녹색 프리미엄 전기 구매 등으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2017년부터 시작된 사랑의 열매 정기 기부, 지역 장학사업, 의료비 후원, 복지시설 기부 등 사회공헌활동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대표이사는 “개통 15주년을 맞이한 마창대교는 그동안 고객과 함께 편리하고 안전한 길을 열어왔다”며 “앞으로도 국내 민자도로 관리 운영에 모범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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