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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혁명]⑦초거대 AI, 일상에 스며들도록…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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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맞춤형 AI 에이닷
-GPT-3 한국어 특화 버전 기반…일상 대화처럼 자연스럽게
-오래된 기억 끄집어 내 듯 ‘장기기억’ 기술도 적용

'SKT AI는 어디에나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지난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3에서 공개한 SKT의 새 브랜딩 캠페인이다. AI 서비스와 기술로 혁신을 선도하는 ‘AI 컴퍼니(AI Company)’로 회사 체질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챗GPT’는 일반인들에게 초거대AI의 힘을 체감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각 나라별 특화된 서비스와 챗GPT가 이어지는 과정은 아직 섬세하지 못하다는 게 유 사장의 판단이다. 그래서 SKT가 수년간 쌓아온 초거대 AI R&D 기술력을 기반으로 초거대 AI를 정말 범용적인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AI혁명]⑦초거대 AI, 일상에 스며들도록…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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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초거대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오래 전부터 초거대AI에 대해 투자, 연구해 온 결과였다. 2019년 KoBERT를 개발해 고객센터 챗봇 등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2020년 4월엔 KoGPT-2 개발해 챗봇의 대화를 더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같은해 10월에는 뉴스나 문서를 고품질 요약문으로 만들어 내는 등 텍스트 처리 역량이 뛰어난 KoBART를 개발했다. 자연어 이해 및 처리 영역 기술력을 보여준 것이다.


지난해 5월에는 SKT가 자체 개발한 GPT-3 기반 한국어 특화 버전이 탑재된 AI 서비스 에이닷의 안드로이드 오픈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SKT는 AI를 일찍 만들어 숙성 작업을 벌이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에이닷은 고객의 일상을 관리해주는 ‘A.루틴’ 을 비롯해, 이용자의 시청 이력과 선호도 기반으로 추천 채널 제공하는 ‘A.tv’, AI가 알아서 사진 편집을 해주는 ‘A.photo’ 등 서비스를 대폭 서비스 업그레이드하며 고객 일상의 디지털 메이트로 자리 잡았다.


SKT는 이용자가 에이닷과 오래 전에 대화했던 내용 중 중요한 정보를 별도의 메모리에 저장해두고, 사람이 마치 뇌 속에서 오래된 기억을 끄집어 내 듯이 대화 중에 활용할 수 있는 ‘장기기억’ 기술을 에이닷에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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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닷은 이용자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직업, 취미, MBTI 유형, 애완동물까지 다양한 정보를 기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에이닷에게 “오랜만에 지하철 탔는데 환승하기 귀찮아”라고 말하면 “너 원래 택시타는 거 좋아했자나”라며 이용자가 과거에 에이닷과 대화했던 내용을 기억해 답변해주는 식이다. 초거대 AI인 거대 언어 모델(GPT-3)의 한국어 특화 버전을 기반으로 일상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SKT는 에이닷에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챗GPT와 같은 초거대 AI 모델을 접목할 계획이다. 현재 AI 대화 서비스는 명령 위주의 ‘목적성 대화’와 친구처럼 사소한 대화를 함께 할 수 있는 ‘감성 대화’, 지식을 얻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지식 대화’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대화서비스를 챗GPT와 연계하면 챗GPT가 보유한 방대한 정보를 활용해 지식 대화를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게 SKT의 판단이다.


뿐만 아니라 SKT는 AI 반도체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회사인 사피온을 통해 국내 기업 최초로 AI 반도체를 상용화했다.


특히 사피온이 2020년 11월 출시한 AI 반도체 칩 '사피온 X220'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A2' 대비 2.3배 빠른 처리 속도를 기록하며 화제를 낳기도 했다. 사용되는 전력량은 다른 제품들의 80% 수준이다.


올해는 서버용 반도체 ‘X330’과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를 위한 ‘X340’, 스마트폰 등 휴대용 디바이스를 위한 ‘X350’ 등의 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향후 SK하이닉스와 협력해 AI 추론 및 학습 성능을 강화해 SK하이닉스가 개발한 차세대 고성능 메모리를 적용한 X430도 출시할 예정이다.



유 사장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 얼라이언스와 AI 테크 기업들과의 연합을 통해 로컬 특화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기술을 고도화 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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