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킹달러의 폭격]통화선도·스와프 등 환헷지 적극 나선 국내기업…"수출도 곧 헤지"

시계아이콘01분 5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편집자주

최근 전세계적인 ‘킹달러’ 흐름 속에서도 원화의 낙폭이 유난히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국가 경제 비상시 대외 지급결제와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판 역할을 하는 외환보유액이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외환보유액 규모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심화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국제결제은행(BIS) 등 주요 기관이 추정한 적정 외환보유고에 미달한다는 입장과 지금의 강달러 현상은 글로벌 공통인 만큼 과거 1997년 외환위기와는 다르게 봐야 한다는 시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적정 외환보유액을 둘러싼 찬반 입장을 들어봤다.
[킹달러의 폭격]통화선도·스와프 등 환헷지 적극 나선 국내기업…"수출도 곧 헤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환율은 수출·입을 중심으로하는 우리 기업의 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글로벌 외환시장의 1일 거래액수는 5조3000억 달러(약 7311조 3500억 원) 이상에 이른다.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3배 규모다. 금융기관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은 환율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업들 통화선도 상품 통해 '환헤지'=7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통화선도·스와프 등 파생상품 상품을 거래해 환헤지(위험분산)에 나서고 있다. 통화선도 상품이란 일정한 시점에 일정량의 특정한 상품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매하기로 맺은 계약과 그 상품을 의미한다. 선도 계약에 의해서 미래의 특정한 시점에 계약된 통화를 사거나 팔면서 환위험을 줄이는 헤지 수단으로 활용된다.


수출기업의 경우, 계속해서 변하는 환율의 변동으로 인해 이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때로는 막대한 규모로 이익에 타격을 받게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위험 관리는 매우 중요한 기업 활동의 하나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외환거래에 관한 환위험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환위험 헷지거래를 전담하는 부서를 만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 권역별로 지역 금융센터에서 환율변동 모니터링 및 환거래 대행을 통해 환율변동위험을 관리하고 있다. 권역 내 자금을 통합운용해 유동성위험을 관리하고 있는데 통화선도 상품을 매매해 헤지하고 있다.


수출 비중이 높은 현대자동차는 외화로 표시된 거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통화의 환율변동위험에 노출된다. 현대차 또한 환율전망에 따라 외화자금 수급의 결제기일을 조정하고 통화선도, 통화옵션, 통화스왑 등의 외환파생상품을 헤지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원재료인 원유 대부분을 수입해 가공하는 SK이노베이션은 내부적으로 원화 환율 변동에 대한 환위험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있다. 특히 외화차입금등의 환율변동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통화선도 및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해 관리한다.


◆수출도 곧 환헤지라지만 대규모 투자는 부담= 국내 기업들은 원유·광물 등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매출의 30% 이상을 수출로 올리고 있다. 사업구조 자체가 환헤지가 가능한 것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원재료 수입비중이 대부분이라도 해도 수출 비중이 30~40%가 넘어가는 중간재 생산기업들 대부분은 수출로 환헤지를 한다"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것 자체는 위험이긴하지만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엔 사실 큰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미와 유럽 등에서 대규모 투자가 예고돼 있는 만큼 환율과 이자 부담을 동시에 떠안아야 하는 기업들은 부담이다.


특히 국내 주력 산업인 메모리반도체 업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시설 투자를 추진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자금 조달 부담도 더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약 22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고, 이달 19일에는 기흥 반도체 연구개발 단지 조성에 약 20조원을 투입하겠다는 대규모 투자발표를 했다.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차입금이 불가피한 만큼 금리 인상 시 삼성전자가 부담해야 할 금융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원자재 확보에도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여지가 커졌다. 글로벌 완성 배터리셀 선두권인 LG에너지솔루션은 해외 합작법인 설립과 잇따른 투자로 올해 2분기 말 부채가 4조2494억원 수준인데 원·달러 환율이 10% 오를 경우 약 16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