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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주택 침수 피해…괴물 태풍 '힌남노' 북상, 전국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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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일 사이 '역대급' 강도로 한반도 통과 예상
중대본, 비상근무 1단계에서 3단계로 즉시 상향

벌써 주택 침수 피해…괴물 태풍 '힌남노' 북상, 전국 초긴장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4일 제주도 서귀포 해안에 파도가 치고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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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역대급 규모로 북상하면서 전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힌남노'는 과거 큰 피해를 줬던 '루사', '매미'보다 큰 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 전국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당장 제주 서부지역에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에서는 침수 우려지역 주민들이 선제적으로 대피하고 있다.


4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엔 힌남노의 간접 영향으로 시간당 74.5㎜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이에 대정읍 주택 및 상가 등이 침수되는 등 오후 4시 기준 40여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제주도가 힌남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는 5일, 태풍이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6일 새벽에는 매우 강한 비바람이 예상돼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부산 해운대구는 월파 우려가 큰 마린시티, 청사포, 미포, 구덕포 주민을 대상으로 5일 오후 6시부터 시행되는 대피 권고를 내렸으며, 노량대교 등 5개 해상 교량은 10분 동안 평균 풍속이 초속 25 이상 발생할 경우 통행을 제한하기로 했다.


벌써 주택 침수 피해…괴물 태풍 '힌남노' 북상, 전국 초긴장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4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의 한 주택가가 물에 잠겨 소방대원이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 제주에는 6일까지 누적 강수량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태풍 '힌남노', '매미'보다 강한 위력 예상…과거 태풍 피해 어땠나


기상청 예측을 종합하면, 힌남노는 국내에 상륙했던 태풍 중 가장 강했던 1959년 '사라'와 두 번째로 강했던 2003년 '매미'보다 강한 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해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남긴 태풍은 1959년 태풍 사라다. 이 태풍으로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은 849명에 달한다. 1972년 태풍 '베티'도 서울과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을 물바다로 만들었다. 결국 전국적으로 550명의 사상자를 냈다.


1987년의 태풍 '셀마'에 의한 피해 상황도 비슷하다. 농지침수피해 등 3천 9백억원의 피해를 냈고, 343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태풍 '루사'(2002년)가 246명의 사망·실종자를 냈으며, 2003년 제14호 태풍 매미 사망자와 실종자는 각각 119명과 12명으로, 이재민은 6만1844명 발생했다. 재산피해액은 4조2천225억원이었다. 매미는 중심기압 965hPa, 최대 풍속 초속 60미터로 역대 태풍중 일 순간 최대풍속을 기록했다. 이어 2004년 태풍 '메기' 피해 상황을 보면 471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재산피해액은 2500억원이었다. 또 2016년 제18호 태풍 '차바' 당시 6명이 사망했고 6714명이 이재민이 됐다. 재산피해는 2천150억원 발생했다.


벌써 주택 침수 피해…괴물 태풍 '힌남노' 북상, 전국 초긴장 4일 오전 부산해양수산청에서 열린 제11호 태풍 '힌남노' 해양수산분야 대비상황 점검회의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직원들이 태풍의 진로 및 항만, 선박, 수산시설 안전관리 등 대비상황 점검에 분주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최고 수준의 대응 단계 가동" 정부, 힌남노 피해 최소화 총력


6일 아침 한반도에 상륙할 전망인 태풍 힌남노의 예상 이동 경로 등은 태풍 '매미'와 매우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4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아침 8시께 경남 통영 부근에서 한반도로 상륙해 영남지역을 북동진해서 이날 오후 3시께 동해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어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할 때 최저 중심기압은 950h㎩로 태풍 강도가 '매우 강'에서 '강'으로 한 단계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지만, 영남 해안지역에는 최대풍속 초속 40~60m에 강수량도 400㎜ 안팎에 이를 것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행정안전부(행안부)는 이날(4일) 이번 태풍 '힌남노'는 과거 큰 피해를 줬던 '루사', '매미'보다 큰 위력으로 전국적인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근무 1단계에서 3단계로 즉시 상향했으며, 최근 5년간 발생한 태풍 중 3단계로 즉시 상향조정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행안부는 화요일 오전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민간 분야의 출근 시간 조정을 적극 권고했다. 또한, 각급 학교는 학교장 자율적 판단하에 적극적인 휴교 또는 원격수업을 시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중대본이 3단계로 격상되는 만큼 지자체와 관련 공공기관도 최고 수준의 대응 단계를 가동할 것"이라며 "이번 태풍은 정부와 관계기관의 대응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민께서도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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