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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민영화20주년] '전화국' 꼬리표 떼고 '디지코 KT'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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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20일 민영화 20주년
자산 37조·매출 25조로 성장
코스피 성장률 4.2배보다 빠른 성장

민영화 이후 조직 DNA 달라져
임직원 '의식의 민영화'에 힘써
금융·AI·콘텐츠·클라우드 사업 다각화

[KT민영화20주년] '전화국' 꼬리표 떼고 '디지코 KT'로 대한민국 통신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온 KT가 오는 20일 민영화 20주년을 맞는다. 사진은 KT 광화문 West 사옥의 리모델링 공사 가림막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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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대한민국 통신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온 KT가 오는 20일 민영화 20주년을 맞는다. 1990년 당시 7조8000억원이었던 자산은 2021년 연결 기준 37조원으로 불어났다. 작년 한 해 KT그룹의 매출액은 25조원으로 1990년 3조4400억원 대비 7배 이상 늘었다. 지난 20년 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4.2배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민영화 이후 조직 면에서도 큰 성과가 있었다. KT에서 12년만의 내부 직원 출신 최고경영자(CEO)도 탄생했다. 구현모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KT는 '전화국' 꼬리표를 떼고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위해 민영화
[KT민영화20주년] '전화국' 꼬리표 떼고 '디지코 KT'로

KT의 전신인 한국전기통신공사의 민영화 논의는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됐다.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가 주된 정책 목표였다. 한국통신은 1998년 말 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에 상장됐다. 2002년 5월 정부보유 잔여 지분이 모두 매각되면서 정부 소유 공기업에서 '완전한 민영 회사'로 탈바꿈했다. KT는 공기업 민영화의 대표 사례로 손꼽혔다. 그만큼 정부와 국회, 시민단체의 견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신세였다.


민영 KT의 출발은 '임직원들의 머릿 속을 바꾸는 일'에서부터 시작됐다. 자회사인 케이티프리텔(KTF) 사장 출신의 이용경 KT 초대사장은 당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민간기업의 장점을 하나 받아들이면서 공기업적인 마인드를 하나씩 퇴출시키는 '원 인,원 아웃(One In,One Out)'캠페인을 전사적으로 벌이고 있다"며 '의식의 민영화'를 강조했다. 갑을 관계를 없애고 공기업적인 용어를 바꾸는 등 공기업에 만연한 관습을 끊는 게 시작이었다. 그는 민영화 3주년 인터뷰에서도 소유의 분산과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노조와의 신뢰 문화 정착 등을 임기 내 가장 보람찬 성과로 꼽기도 했다.

[KT민영화20주년] '전화국' 꼬리표 떼고 '디지코 KT'로 KT 클라우드 IDC센터에서 AI 솔루션을 적용하는 모습


무선 2위·유선 1위 사업자였던 KT는 사업적으로도 숨가쁜 나날들을 보냈다. 2002년 KT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VDSL(초고속 디지털 가입자 회선)을 상용화했고, 2006년 6월에는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2009년 6월에는 KTF와 합병해 통합 법인이 돼 유·무선통신을 모두 영위하게 됐다.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는 통신업계에서 4G(LTE)·5G 기술 경쟁이 화두가 됐다.


KT는 2014년 국내 최초로 기가 인터넷 전국망을 상용화하고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황창규 전 회장은 전세계적인 IT·모바일 축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세계 최초의 5G 서비스 상용화 의지를 알리며 '미스터 5G(Mr. 5G)'란 별명도 얻었다. 대한민국은 2019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하며 통신 기술력을 세계에 알렸다.


더 이상 통신 회사가 아니다…금융·콘텐츠 종횡무진
[KT민영화20주년] '전화국' 꼬리표 떼고 '디지코 KT'로 KT의 AI 기반 컨택센터인 AICC 솔루션을 고객센터에 적용한 모습.

KT는 사업 다각화에도 적극 나서 왔다. 2017년에는 국내 최초의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포문을 열었다. 2021년 말 기준 현재 매출액 비중을 보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가 18조원(72%)에 이어 금융이 3조6000억원(14.4%)로 가장 크다. 작년엔 콘텐츠·미디어 콘트롤타워인 KT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하고 거대한 KT 콘텐츠 미디어 생태계 초석을 다졌다.


올 초에는 미래 성장동력인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부문을 분사해 KT클라우드를 설립했다. 2020년 내부 출신으로서는 12년만에 선임된 구현모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ABC(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중심의 '디지코 전환'을 내걸었다. AI 기반의 상담센터 등을 구축하고 기업들의 디지털전환(DX) 협력 파트너사가 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구 대표는 정치권 출신 낙하산 인사가 만연했던 KT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산 증인이기도 했다.


특히 콘텐츠 사업은 발표 당시부터 논란의 핵이었다. 구 대표가 직접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청사진을 두고 시장에선 '무모한 도전'이란 평이 뒤따랐다. 앞서 이석채 전 KT 회장 시절 KT가 '한국판 파라마운트'를 꿈꾸며 KT미디어허브를 설립했지만 3년 만에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CJ처럼 지속적인 투자를 감행할 주인이 없는 KT가 지속성 있는 콘텐츠 사업을 하긴 힘들 것이란 관측이 주를 이뤘다.


[KT민영화20주년] '전화국' 꼬리표 떼고 '디지코 KT'로 KT 스튜디오지니의 첫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하지만 올해 김철현 대표가 이끄는 KT 스튜디오지니의 첫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 작품이 넷플릭스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보이면서 통합 브랜드로 출범한 ENA 채널 역시 탄력을 받게 됐다. KT는 신한은행, CJ ENM 등 굵직한 파트너사들과 지분교환을 통한 혈맹을 맺으면서 외부 협력 체계도 강화 중이다. 민영화 직후부터 50% 수준의 배당 성향을 꾸준히 유지하며 'K-배당주' 입지도 굳히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KT는 지난 1일 종가 3만8350원으로 장을 마감, 9년여 만에 시가총액 10조원대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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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민영화 20주년을 앞둔 KT는 디지코와 통신(텔코) 부문에 각각 12조원씩 총 2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넓히고 5G와 6G 핵심기술을 개발해 인프라를 고도화 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같은 미래 성장동력에도 지속 투자해 디지털 전환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바이오와 물류 등에도 투자해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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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이 사교육을 흡수했다면 '역방향 설계'로 분산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자본과 인구가 밀집된 지역 중심으로 교통 설계를 짜왔던 과거와 달리 '교통 분산'과 '균형'에 초점을 맞춰 격차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개정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대표적인 교통 격차 해소 시도로 꼽힌다. 2007년 제정한 이 법은 특별시·광역시 중심의 광역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역교통시설에 대한 국

  • 25.07.2108:00
    "지방에선 주말 비행기 타고 서울로 학원 유학"⑩
    "지방에선 주말 비행기 타고 서울로 학원 유학"⑩

    "지방 학원은 고사 직전입니다." 이유원 한국학원연합회장은 "교통이 수도권 중심으로 발달하면서 교육 불평등이 심화됐다"며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월성 사교육'은 수도권에 몰렸다"고 했다. 최근 서울 성북구 보문동 사무실에서 만난 이 회장은 "지방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육 여건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모든 탓을 '교통'으로만 돌릴 순 없지만 결과적으로 수도권을 향해 뻗은 철도망이 지방 아이들을 블랙

  • 25.07.1408:00
    관악산 가기 편해진 '신림선'?…서울 곳곳 박아 넣는다는데, 빚만 쌓이네⑥
    관악산 가기 편해진 '신림선'?…서울 곳곳 박아 넣는다는데, 빚만 쌓이네⑥

    편집자주교통 접근성 세계 16위 도시 서울의 다른 얼굴은 교통이라는 편의에 닿는 격차 역시 큰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망의 비약적 확충은 지역 균형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지만 한쪽에선 과밀화, 다른 한쪽에선 사각지대를 낳았다. 75년 대중교통의 역사를 가로질러 이제는 인공지능(AI)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교통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 격차는 삶의 질 불균형을 낳는다. 아시아경제가 그 실상을

  • 25.07.1408:00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경전철과 마을버스 등 중소 규모 교통망의 위기는 수요와 공급이 어긋나면서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교통 서비스의 불균형으로 이동권 보장이 더 어려워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새 정부가 세밀한 교통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41%다. 폴란드(39%), 오스트리아(34%), 일본(30%)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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