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0여년 전 개발한 웰크론한텍 이 기술, 전기차 시장 주목한 이유는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산업용 플랜트 및 종합 건설기업 웰크론한텍
용제회수설비로 폐용액서 순수 MC만 회수
원가 비싼 2차전지 분리막…99% 재활용으로 생산비용 절감
유럽연합(EU) ‘지속가능한 배터리법안’ 연내 발효 추진
국내외 주요 분리막 제조사 원가절감 위해 앞다퉈 도입

10여년 전 개발한 웰크론한텍 이 기술, 전기차 시장 주목한 이유는
AD


[아시아경제 곽민재 기자] 식음료·바이오 산업 등에 사용되던 웰크론한텍의 농축설비가 2차전지 소재 분야에 적용되면서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기술 자체는 10여년 전 개발됐지만,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핵심 소재 재활용을 통해 안정적인 원료 수급과 배터리 제조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크라이나 전쟁, 전기차 시장 확대 등으로 2차전지 원자재 확보 경쟁이 심화돼 해당 설비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다.


산업용 플랜트 및 종합 건설기업인 웰크론한텍은 2016년 수산화리튬 농축·결정 설비 공급을 통해 2차전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웰크론한텍의 농축설비는 원료 용액의 농도를 높이거나 수용액 속 특정 성분만을 고순도로 분리·결정화하는 데 쓰인다. 이를 응용한 용제회수설비는 습식분리막 제조 공정 중 발생하는 폐MC(메틸렌클로라이드) 혼합용액에서 순수한 MC와 오일을 증류·정제해 회수하는 설비다.


국내외 주요 분리막 제조사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앞다퉈 용제회수설비를 도입하고 있다는 게 웰크론한텍의 설명이다. 중국 ‘상해에너지(SEMCORP)’ ‘금력 뉴에너지 주식회사(GELLEC)’ 등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분리막 제조사들이 대표적이다. 상해에너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EV(전기자동차) 배터리 분리막 공급업체인 창신신소재의 자회사다. 이들 대부분은 웰크론한텍의 용제회수설비를 통해 하루 평균 수백t의 MC를 재활용해 비용 절감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웰크론한텍의 용제회수설비가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는 데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해당 기술을 통해 2차전지 분리막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리막은 2차전지에서 양극재에 이어 두 번째로 원가 비중이 높다. 이 중 MC는 분리막 필름에서 오일을 제거할 때 쓰는 유기용매로, 습식분리막 생산에 필수적인 고가의 소재다. 과거 폐MC를 단순 재사용할 경우에는 분리막 수율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용 후 대부분 폐기처분됐다.


반면 용제회수설비를 활용하면 오일과 MC가 섞인 폐용액에서 MC만 고순도로 회수해 99% 이상 재활용이 가능하다. 웰크론한텍에 따르면 자사의 용제회수설비는 타사 설비에 비해 부지면적을 절반 이하로 줄이면서 높은 일일 처리량을 소화하도록 한다는 강점이 있다.


배터리에 대한 환경 규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유럽연합(EU)은 2030년부터 배터리 내 재활용 원자재 비율을 규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배터리 원자재의 재활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배터리 법안'도 연내 발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자원순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웰크론한텍은 2차전지 가격을 결정하는 양극재 소재를 정제·재활용하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설비도 보유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질수록 배터리 원가 절감의 측면에서 리튬, 니켈 등의 희귀 유가금속을 효율적으로 정제·재활용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진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AD

웰크론한텍 관계자는 "농축결정설비는 스팀을 재이용하는 에너지 절감기술과 고효율 연속식 설계를 토대로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94% 절감할 수 있어 유관 기업들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설비 문의가 늘고 있다"며 "분리막 용제회수설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설비 등 회사의 농축결정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2차전지 소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