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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가상 인간이 왜 주목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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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환 한국통신학회 명예회장


[논단]가상 인간이 왜 주목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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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상 인간이 요즘 크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AI 아바타와 챗봇 형태의 가상 대선후보들이 선보였다. AI 윤석열의 첫마디는 "윤석열 후보와 너무 닮아 놀라셨습니까?"였다. 윤 후보의 실제 음성과 흡사하게 들리지만, 직접 녹음하지 않고 윤 후보의 영상을 반복 학습하는 방식으로 재현해냈다.


이재명 후보도 이 후보와 관련한 질문을 받아 답하는 ‘챗봇’을 공개했다. AI 기술로 질문을 스스로 학습해 대화 형식으로 구현했다고 한다. 김동연 후보도 자신의 AI 아바타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가상 인간을 처음 소개하는 수준이었는데 5년 후 대선에서는 가상 인간이 본격 도입돼 선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 인간은 인간을 디지털화한 것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컴퓨터로 만들어진 인간 캐릭터이다. 현재 실현 가능한 기술 수준은 인간의 미세한 눈꺼풀, 주름, 눈가의 떨림, 땀구멍까지 감쪽같이 재현할 수 있다.


현재 130여명의 가상 인간이 아이돌 가수, 뉴스 앵커, 모델, 쇼호스트, 은행원 등 다양한 직업 분야로 세계 각지에서 이미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으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가상 인간이 우리 생활 속에 급속히 스며들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특히 현실 세계를 가상공간에 구현한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는 가상 인간의 확산을 촉진시키고 있다. 가상 인간 가운데 영향력이 매우 큰 가상 인플루언서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간에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교감하고 있다.


2016년 선보인 인플루언서 릴 미켈라는 19세의 브라질계 미국 가수인데, 프라다·디올 등 각종 명품 브랜드의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릴 미켈라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310만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2019년 기준 연간 수익은 약 14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올해 1월 CES2022에서 소개된 LG전자의 김래아는 23세 여성이다. LG전자는 김래아가 실제 사람처럼 보일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에 공을 들였는데, 3D 이미지를 학습시키고 목소리와 언어는 자연어 정보를 수집한 뒤 학습시켰다고 한다. 여성 인플루언서인 그는 온라인 쇼핑몰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 4월 큰 키에, 광채 나는 피부, 빛나는 눈을 가진 흑인 여성 모델 슈두가 SNS에 등장했다.


슈두는 2020년에 삼성 휴대폰의 모델로 발탁되어 관심을 끌기도 했으며, 패션쇼에서 글로벌 패션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여년 전인 1998년에 이미 사이버 가수 아담이 존재했었다.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가상 인간은 그 당시 파격적인 존재였다. 첫 앨범은 20만장이 팔렸고, 실제 팬클럽도 존재했다.


그러나 그는 1999년 2집 앨범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그가 사라진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이었다. 아담을 만드는 데 투입된 비용이 상당했는데 유지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딥페이크 기술은 AI를 활용해 가상 인간의 얼굴을 조작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 가상 인간은 엄청난 기억 장치를 가져 실제 인간보다 더 많은 언어를 구사할 수도 있어 인간 사회에 혼란을 야기할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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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일자리 이슈, 윤리 문제 등 가상 인간에 대한 다양한 우려도 있다. 그러나 가상 인간은 우리에게 성큼 다가왔다. 이제 가상 인간을 우리 사회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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