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중국계 캐나다인 가수 헨리가 최근 불거진 '친중 논란'에 해명한 데 이어 소속사 측도 입장을 밝히고 일부 논란은 '오해'라고 바로잡았다.
헨리는 최근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마스크를 착용하고, 중국 찬양글을 올린 것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옹호하는가 하면, 한 중국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부채춤을 중국 전통 무용으로 소개되는 것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자 헨리는 지난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감동, 웃음을 전하는 사람인데, 요즘엔 그것을 하지 못해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제가 절대 어디를 까먹고 버릴 사람이 아니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어디를 간다면 최소 몇개월 동안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선 죄송하다. 저도 여러분 보고 싶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대부분 저의 행동이나 말한 것 때문에 불편한 것이 아니고 저의 피 때문이라는 것"이라며 "만약 피 때문에 불편한 사람들이 있다면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팬 여러분들에게 제일 죄송하다"고 토로했다.
21일 소속사 몬스터엔터테인먼트그룹은 "최근 여러 오해와 왜곡된 루머, 사실과 다른 보도까지 이어지며 많은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한 마음"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헨리가 직접 SNS를 통해 심경을 토로하였는데, 부정확한 표기와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혼란을 초래한 점 송구스럽다"며 "답답한 마음에 오해를 먼저 풀고 싶은 생각이 너무 앞섰다"고 해명했다.
또 "헨리는 유년시절 캐나다에서 교육 받으며 자랐고 평생 음악에만 몰두해왔다. 그러한 탓에 여러가지 생소하고 부족한 영역이 많다"며 "전 세계에서 활동하며 모두를 존중하는 마음 하나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고 했다.
헨리가 최근 서울 마포경찰서 학교 폭력 예방 홍보대사에 위촉되자 일각에서는 이를 반대했다. 친중 행보를 보인 그가 부적절하다는 이유다.
이에 관해 소속사는 "음악은 그 어떤 장벽이 없어 서로 더 가깝게 연결되고, 긍정의 에너지가 확산된다는 점에 큰 의미를 가졌다. 이번 학교 폭력 예방 홍보대사 역시 그 일환으로 매우 뜻깊은 활동이라 여겼지만 예측하지 못한 오해와 부정적인 시선에 매우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이라고 했다.
헨리의 유튜브 계정 '같이 헨리'에 게재된 중국 비하 댓글만 삭제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악의적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소속사는 "유소년이 시청하는 콘텐츠가 많기 때문에 건전한 분위기 조성을 최우선으로 여겨왔다. 소재를 불문하고 미성년자에게 유해한 내용이나 악플, 비방, 분란 조장의 모든 댓글들은 불가피하게 삭제해왔고 구독자들의 신고로 필터링 된다. 의도적인 짜깁기로 캡처한 뒤 유포되고 있는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헨리는 오로지 음악·예술 분야에만 집중해온 아티스트다. 확장된 분야가 있다면 아이들, 더 가깝게는 음악 영재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려고 많은 노력해왔다. 국적을 초월해 동시대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과 즐겁게 교류하고 마음을 나누는 일에 삶의 가치를 두며 활동해왔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러한 가치를 잃지 않을 것이며,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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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는 캐나다로 이민을 간 홍콩계 아버지와 대만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국적은 캐나다다. 2008년 그룹 슈퍼주니어M의 멤버로 데뷔해 현재 솔로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8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 친형이 대표를 맡고 있는 몬스터엔터테인먼트에 몸담고 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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