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까지 45만대 판매 추산
이통사 물량·자급제 인기
11번가·디프·삼성닷컴 '품귀'
작년 갤폴드2 10배 전망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3'와 '갤럭시 Z플립3' 사전예약 구매가 이통사 물량과 자급제 인기에 힘입어 80만대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사전예약 기한은 23일까지나 이미 온·오프라인몰에서는 예약 물량 대부분이 품절된 상태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지난 주말까지 예약 판매된 Z폴드3·플립3 물량은 약 45만대로 추산된다. 예약 판매 후반으로 갈수록 판매 속도가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도 이통사 합계 기준 60만대까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자급제 판매량까지 합치면 80만대까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삼성닷컴은 물론 쿠팡, 11번가, 마켓컬리 등 온·오프라인몰 등 다양한 판매처를 통해 예약판매에 나섰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일렉트로마트, 디지털프라자, 하이마트 등 오프라인 지점에서도 구매 열기가 뜨겁다. 사전예약 시작일인 17일 오전 11번가가 2시간 동안 진행한 라이브 방송은 자체 최대 거래액인 95억원을 기록했다. 실시간 라이브 방송 시청자 수 역시 6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갤럭시 Z폴드2'와 올해 상반기 '갤럭시 S21' 시리즈가 상대적 부진을 겪은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과라는 분석이다. Z폴드2의 경우 이통사와 자급제 물량을 합쳐 8만대 판매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월 선보여진 갤럭시 S21 시리즈보다는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특히 클램셸(조개껍데기) 폼팩터에 세련된 색상으로 무장한 Z플립3가 2030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Z플립3는 세련되고 콤팩트한 디자인, 향상된 카메라, 전작 대비 4배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로 스타일과 기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색상은 크림·그린·라벤더·팬텀블랙 등 4가지로 출시됐다. 실제 온라인 휴대폰 유통사이트 엠엔프라이스가 사전예약자 66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Z플립3(57%)가 Z폴드3(43%)보다 더 많은 선택을 받았다.
가격을 낮추며 심리적 저항도 낮췄다. SK텔레콤은 사전예약에 돌입한 Z플립3의 요금제별 예고 지원금을 25만5000~50만원으로 책정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주력상품인 월 8만5000원대 이상 요금제에 모두 50만원의 지원금을 예고했다. KT 역시 25만5000~50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유통망 추가 지원금을 합하면 Z플립3의 실구매가는 67만원 선까지 낮아진다. Z플립3의 출고가는 전작보다 약 40만원 저렴한 125만4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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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젊은 층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오는 27일 저녁에는 SK텔레콤의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갤럭시 팬파티 폴더블데이'를 개최한다. 릴보이와 비비, 최준, 나너PD 등이 출연하는 이번 행사는 Z폴드3와 Z플립3 사전예약자 또는 기존 갤럭시 사용자라면 누구나 온라인으로 사전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오는 23일 오후 6시까지 삼성닷컴을 통해 가능하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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