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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로 '극단선택 고민' 여성 골라 접근…9명 죽인 日 연쇄살인마 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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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다" 해시태그 남긴 여성 골라 접근
피해자 8명 여성, 1명 남성…15살도 포함
2017년, 살인마 자택 인근서 시신 일부 발견

트위터로 '극단선택 고민' 여성 골라 접근…9명 죽인 日 연쇄살인마 사형 사진=시라이시 다카히로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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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일본에서 트위터로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는 9명에게 접근한 뒤 살해한 30대 연쇄살인마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등 해외언론은 15일 '트위터 살인마'로 불리는 시라이시 다카히로(30)가 젊은 여성과 소녀들을 포함해 9명의 목을 조르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이날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의 범행은 2017년10월 경찰이 그의 아파트 인근에서 시신 일부를 발견하면서 처음 밝혀졌다. 피해자가 시라이시와 메세지한 것을 발견한 피해자의 형제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시라이시를 추적하면서다.


시라이시는 극단 선택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하기 위해 SNS를 이용했다.


시라이시는 자살 자체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더 많은 희생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살'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죽고싶다"라는 해시태그를 남긴 사람들을 찾았다.


그는 자신의 5개 트위터 계정 중 하나인 "@hangingpro"을 이용했다. 그는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겠다고 제안하며 "목을 매는 것은 어렵지 않다" "스스로 할 수 없다면 내가 도울 수 있다" 등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위터로 '극단선택 고민' 여성 골라 접근…9명 죽인 日 연쇄살인마 사형 시라이시가 살해한 9명의 피해자. 8명은 젊은 여성, 1명은 남성이다. 사진=트위터 캡처.


그는 일단 여성들을 자신의 아파트로 유인한 뒤 그들을 성폭행하고 교살했다. 또 그들 중 일부의 시신을 훼손했다.


그가 살해한 9명의 피해자 중 8명은 젊은 여성이었고, 15세 미성년자도 포함됐다. 남성 피해자도 있었는데, 사라진 여성인 친구의 행방을 찾다가 만난 시라이시에게 살해됐다.


그의 첫 번째 희생자는 21세의 여성이다. 시라이시는 그녀의 남자 지인과 함께 공원에서 만났다. 이후 이 여성은 시라이시가 아파트 월세 내는 것을 돕기 위해 약 4,500달러(약 490만 원)를 그의 은행 계좌로 이체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라이시는 "돈을 갚지 않으려고 목을 졸랐다"고 시인하면서 "여성이 사라지자 그녀를 찾기 위해 자신을 찾아온 남자 지인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시라이시의 변호인단은 "피해자들이 스스로 죽고 싶어했으며 살해에 동의했다"면서 혐의가 감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10월 시라이시는 돌연 변호인단의 변호 내용을 부인하고 "자신이 피해자들의 동의 없이 살해를 저질렀다"며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트위터로 '극단선택 고민' 여성 골라 접근…9명 죽인 日 연쇄살인마 사형 시라이시 다카히로. 사진=트위터 캡처.


법원은 "피해자 중 그 누구도 살해에 동의하지 않았다. 9명의 젊고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피해 결과는 막중하다. 피해자는 죽은 자의 존엄을 짓밟았다"며 시라이시에게 검찰이 구형한 사형을 선고했다.


한 희생자의 부친은 지난달 법정에서 "시라이시가 죽는다 해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도 딸 또래의 여성을 보면 내 딸이 아닌가 혼동한다. 이 고통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녀를 내게 돌려달라"면서 울먹였다.


한국에서의 사형 집행은 1997년 12월30일 사형수 23명을 한꺼번에 처형한 것을 마지막으로 끝난 반면, 일본은 여전히 사형을 집행하는 국가로 형은 주로 교수형으로 집행된다. 일본은 지난 2018년7월에도 1995년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를 주도한 아사하라 쇼코 교주 등 옴진리교 간부와 신도 13명을 처형하는 등 꾸준히 집행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 소식으로 일본 정부는 자살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자살예방 핫라인(상담전화)과 온라인 지원을 확대했다.


일본은 선진 7개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다. 지난 10년간 자살 건수는 급격히 감소했지만 올해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다시 증가했는데,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살 방지 비영리단체인 OVA의 이토 지로 대표는 "자살 생각을 트위터에 올리며 도움을 청하는 수많은 취약계층이 이번 사건으로 드러났나게 됐다"면서 "사회는 그러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근본적인 문제는 실제로 현실 세계에서 '도와달라'는 말을 직접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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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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