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디펜스타임즈 안승범 편집장]공군이라 하면 전투기와 수송기, 조기경보통제기, 공중급유기 등 여러 항공기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항공기를 운용하기 위하여는 각종 지원 장비들이 필요하다. 공군은 표적기, 항공기 유도차량, 활주로 청소차, 제설장비 등 보유 항공기들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지원장비들을 운용하고 있다. 여기에 소개하는 장비들은 우리 공군이 원활한 작전 및 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약하는 지원차량들이다.
공군은 활주로 보호 문제 때문에 기지방어용으로 차륜형인 KM900 장갑차를 운용하였으나 장비 노후화로 인하여 교체시기가 도래하였을 때 국내에는 마땅히 대체할 차량이 없었다. 그래서 군 당국은 1996년 '공군형 전투장갑차' 사업을 시작했다. 국외 3개사의 차량과 경합을 벌인 결과 당시 유일하게 국내에서 생산중이던 장갑차인 궤도식의 K200A1 장갑차를 후속 기지방어용 장갑차로 선정해 1997년부터 실전배치했다.
후속 차량이 K200A1으로 결정되었다는 발표가 나온 초기, 궤도식 장갑차는 활주로 파손 우려가 있었다. 지방어용 장갑차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공군형 K200A1 장갑차는 궤도의 고무 패드를 육군용보다 1cm 두껍게 설계하고 궤도의 하천 도하용 물갈퀴를 제거했다. 활주로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장은 기존 K6 50구경 중기관총과 M60 기관총 1정씩 뿐 아니라 후방 해치에 방탄판을 적용한 M60 기관총을 증설했다. 연막탄 발사기를 장착하지 않았고 서치라이트, 사이드미러, 방향지시등과 탑승 인원 전원이 통화할 수 있는 송수화장구 등을 추가로 장착해 기지내 주행시 안전과 작전간 편의성을 높였다.
공군용 K200A1 장갑차는 전 차량이 처음부터 A1 사양으로 생산된 차량으로 상기한 공군만의 사양 외 기본 사양은 육군과 해병대용의 장갑차와 동일하다.
비행단 헌병대대 기동소대 또는 전투장갑차소대에서 운용한다. K6 중기관총은 부대에 따라 장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대신 M60 기관총 2~3정을 장착한다.
현재 K200A1 장갑차는 초기의 우려와는 달리 무난하게 운용중이다. 1cm 두껍게 설계한 궤도 고무패드는 후에 육군용 K200 장갑차용 궤도에도 적용되기도 했다. 다만 기지내에서 궤도식 장갑차는 신속한 기동성에 제한이 있어차륜형 차량의 대체론도 나오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