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시론]고객은 보이는 만큼 만족한다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시론]고객은 보이는 만큼 만족한다
AD

쇼스택(Shostack) 교수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1984년 기고한 서비스 블루프린트(Service Blueprint)는 말 그대로 전체 서비스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청사진이다. 이러한 청사진에 따라 서비스 운영 관리자는 전체 서비스업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디에서 실패나 고객 대기가 주로 일어나는지를 확인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근거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서비스 블루프린트를 작성할 때 먼저 하는 것이 고객이 입장하고 퇴장할 때까지의 일련의 프로세스를 파악하는 것이다. 파악된 프로세스 별로 전방 종업원과 후방 종업원의 업무를 나누어 고객 프로세스에 이를 정렬시킨다. 여기서 전방 종업원이란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직원을 의미하고, 후방 종업원이란 고객을 직접 응대하지는 않지만 후방에서 전방 종업원의 업무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종업원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서비스업인 음식점의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고객이 입장하면 전방 종업원은 좌석을 안내하고, 주문을 받는다. 이후 해당 주문은 주방 내의 후방 종업원에게 전달되고, 음식이 조리되어 다시 전방 종업원에게 전달되면 이는 고객에게 서빙된다.


여기서 전방 종업원과 후방 종업원의 프로세스를 구분 짓는 구분선을 가시선(Line of Visibility)이라고 한다. 서비스 블루프린트에서는 가시선 위쪽의 활동을 전방 종업원이 담당하고 후방 종업원이 아래쪽의 지원 프로세스를 담당한다. 이 구분선을 가시선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고객이 가시선 아래의 활동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객은 가시선 아래의 활동에는 관심이 없을까? 답은 당연하게도 '아니오'다. 결혼식이나 호텔의 뷔페 레스토랑을 생각해보자. 즉석에서 파스타를 만들어 주거나, 스테이크를 조리해 주는 곳에 길게 줄을 서 있다. 고객은 자신의 요리가 조리되고 나오는 것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이는 음식 전 식욕을 돋구어 줄 뿐 만아니라, 주방의 위생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에게 신뢰를 준다. 간혹 식당에서 투명 유리로 주방을 공개하는 것도 이러한 위생 상태를 보여 주어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자 함과 고객의 요리가 조리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서 심리적인 기다림의 시간을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장점이 있다.

고객은 자신이 받게 될 서비스가 어떤 식으로 제공되는지, 만들어지는지를 궁금해 한다.


우리가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했을 때, 택배의 송장 번호를 검색해서 현재 언제쯤 오는가를 보는 것은 우리의 심리적인 기다리는 시간을 더 줄여줄 수 있다. 더불어 레스토랑의 여건에 따라 주방을 오픈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때, 쉐프나 종업원이 해당 요리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지를 고객에게 알려준다면 고객 만족도는 쉽게 올라갈 것이다.


최근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는 치열한 경쟁이다. 이 중, 필자가 오늘 이 칼럼을 쓰게끔 동기를 제공한 한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는 치킨을 주문하면 해당 매장의 주방을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볼 수 있게 하는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프랜차이즈는 이를 통해 고객에게 깨끗한 기름을 쓴다는 신뢰를 얻을 수 있고, 내가 언제 배달을 받게 될 지를 미리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의 심리적 기다림을 줄여준다. 과거 배달 음식에 기다리다 지쳐 매장으로 전화했을 때, "방금 출발했어요."라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가 올 것이다. 고객에게 공개할 수 있을 만큼 투명한 서비스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하는 것이 필수인 이유다.


AD

인천대학교 경영학부 김창희 교수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2508:00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K팝에 의존했던 한류 소비 지형이 문학과 영화, 음식으로 다변화했다. 지식재산권(IP)이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실질적인 관광 수요와 수출 수익까지 견인하는 핵심 산업 동력으로 진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25일 이 같은 현상을 입증하는 '2025 외신·소셜데이터로 보는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른 나라 매체와 누리소통망(SNS) 자료 150만 건을 샅샅이 분석해 한류의 확산 구조

  • 26.02.2508:00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영상 콘텐츠의 흥행이 온라인 화면을 뚫고 나와 실물 경제를 견인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입증한 지식재산권(IP)의 힘이다. 단순한 영상 소비를 넘어 관광, 식음료, 정보통신기술(IT) 등 산업 전반을 집어삼키며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판도를 바꾼다. 이 작품은 시청 수 3억2510만 회를 기록하며 역대 넷플릭스 영화 시청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15주 연속 시청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며 영

  • 26.02.2508:00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피 튀기는 장르물에 집중했던 한국 드라마의 성공 공식이 진화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다각적 현지화 전략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 로맨스물은 자극적인 소재 없이 세계적인 흥행을 달성했다. 비한류권인 멕시코에서조차 9주 연속 넷플릭스 시청 수 10위권에 진입하며 지식재산권(IP)의 장르적 스펙트럼과 소비 영토를 동시에 넓혔다. 압도적 성과의 이면에는 각국의 문화적 맥락을 파고든

  • 26.02.2508:00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한국 영상 콘텐츠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류로 안착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지식재산권(IP)의 폭발력을 명확히 증명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시즌 1, 2, 3이 나란히 시청 수 1, 2, 3위를 싹쓸이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썼다. 흥행은 화면을 넘어 실물 경제와 문화 산업 전반으로 파급력을 넓혔다. 글로벌 식음료 및 패션 브랜드와의 연이은 협업이 이를 증명한다. KF

  • 26.02.2508:00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한국 문학이 변방의 언어라는 태생적 굴레를 벗고 세계 문학의 중심부로 진입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결정적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일회성 호기심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의 지적 독서로 번졌다. 한국문화정보원의 빅데이터 분석은 이를 객관적 수치로 입증한다.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한국 문학 관련 외신 보도 비중은 전 분기 1.2%에서 32.4%로 30%포인트 이상 뛰었다. 유력 매체들은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 26.02.2715:30
    '이재명 신세력' '뉴이재명'은 누구인가
    '이재명 신세력' '뉴이재명'은 누구인가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적인 팬클럽이라고 할 수 있는 '재명이네 마을'이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 두 사람을 강제로 퇴출했다. 현재의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사건의 기폭제가 된

  • 26.02.2615:31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2월 2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과 함께 오늘 생생토

  • 26.02.2514:37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박원석 전 의원, 이태규 전 의원(2월 23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이태규 전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두 분 모시고 핫이슈 생생토크 하겠습니

  • 26.02.2310:59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 출연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2월 20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북한의 9차 당대회가 19일 개막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세습과 관련해서 9차 당대회에서

  • 26.02.2015:42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과 김윤형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모시고 핫이슈 관련해서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소종섭 :민주당 얘기 좀 해볼까요? 송영길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