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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원화-달러 환율 요동…대북제재로 외화난 본격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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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대북제재 영향 가능성…외환사정 어려워질 듯"
올해 7800원~8400원 출렁…"北당국, 달러 관리 지시"

북한 원화-달러 환율 요동…대북제재로 외화난 본격화하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25일 보도했다. 중앙TV가 공개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를 대동하고 간부들과 관광지구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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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대북제재와 무역절벽 상황에서도 수수께끼 같은 안정세를 유지하던 북한 환율에 미세한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북한원화-달러화'의 변동성이 최근 들어 커지고 있는 것인데 향후 북한의 외화난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벤자민 실버스타인 스팀슨센터 객원연구원은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북한의 달러화 대비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동성은 제재로 인해 북한의 외환사정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북제재가 본격화된 2017년 이래 북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8000원~8200원대의 안정세를 한해동안 유지했다. 2018년 1분기 잠시 8300원대로 치솟기도했지만 이내 8200원대로 내려와 안정세를 찾았다. 그러다 2019년부터 변동폭이 급격히 커졌다. 연초 8500원대로 올라갔다가 중순에는 7800원대로 내려앉더니 9월께는 다시 8400원대로 급등했다.


북한 원화-달러 환율 요동…대북제재로 외화난 본격화하나 2016년~2019년 북한 원화-달러 환율 변동.(평양, 신의주, 혜산시 3개시 평균치) <자료:데일리NK, 38노스>


대북제재 직후 한동안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북한 당국의 외환보유고 개방 조치가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대북제재로 인한 무역적자는 외환보유고의 씨를 말려가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주요 10개 교역국 대상 무역은 90%이상 줄었다. 2015년 북한의 전체 수출액은 31억달러였으나 지난해에는 3억 3000만달러에 그쳤다.


이 과정에서도 수입은 수출만큼 줄지 않았다. 때문에 지난해 북한의 무역적자 총액은 19억 9000만달러를 기록,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화난이 심각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북한 당국도 달러 긴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실버스타인 연구원은 "북한 당국은 최근 평양의 기업관계자들에게 달러 자산에 대한 엄격한 회계관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내부에 있는 달러를 소비하며 견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재가 해제되지 않는 한 북한 경제는 머지않아 달러 부족 현상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달러가 본격적으로 줄어드는 시점이 되면 수입 규모를 줄이고, 자체 화폐를 추가 발행하는 방식으로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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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관광객 유치를 통한 외화벌이에도 더욱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삼지연군,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금강산관광지구 등을 잇따라 현지지도하며 관광을 통한 경제부흥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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