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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바니 요거트'는 왜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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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業스토리]이민자 출신 '함디 울루카야'가 맨손으로 쓴 성공신화
폐업한 공장에서 시작해 연매출 2.3조원 대기업으로
직원들에 지분 10% 배분해 '나눔경영' 실천

'초바니 요거트'는 왜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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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2005년 설립된 요거트 업체 '초바니(Chobani)'는 창업자 함디 울루카야(Hamdi Ulukaya)를 포함해 고작 5명이 버려진 공장에서 시작해 지금은 미국 그릭요거트 업계 1위, 전체 요거트 업계에서는 요플레(Yoplait)를 제치고 2위를 달리고 있다.


직원만 3000여 명, 연 매출은 20억 달러(약 2조3600억원)에 달하며 기업가치는 39억 달러(약 4조6000억원)로 평가 받는다.미국 경제매체 패스트 컴퍼니, 포춘지 등이 초바니를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식품 기업', '세계를 변화시키는 기업'으로 선정하면서 혁신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초바니에 주목해야 할 점은 한 가지 더 있다.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라는 수식어다.

폐업한 공장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다

창업자이자 현재 초바니 회장인 함디 울루카야는 터키 이민자 출신이다. 1994년 당시 22살이던 울루카야는 달랑 3000달러(약 350만원)를 가지고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미국 땅에서 그를 괴롭힌 건 다름 아닌 ‘맛없는 미국 요거트’였다. 울루카야 집안은 양목장을 운영하면서 치즈와 요거트를 만들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그는 직접 요거트를 만들기로 결심하게 된다.


2005년 우연히 식품업체 크래프트 푸즈(Kraft Foods)의 요거트 공장이 폐업을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중소기업청에 지원금을 받아 85년 된 낡은 공장을 인수했다. 당시 크래프트 푸즈에서 일했던 직원 4명과 요거트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년간의 개발 끝에 초바니는 첫 요거트를 선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요거트 시장은 이미 포화시장이었다는 점이다. 요거트의 대명사 '요플레'나 '다논(Danone)' 등이 이미 요거트 시장을 점령하고 있었다. 울루카야가 노린 건 요플레나 다논에서 판매하는 일반 요거트가 아닌 '정통 그릭(그리스식) 요거트'였다. 직접 레시피를 개발해 콜레스테롤과 설탕 함유량이 적으면서 단백질은 더 풍부한 ‘건강한 요거트’를 만들어 냈다.

'초바니 요거트'는 왜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일까

당시만 해도 달지 않은 요거트를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그릭 요거트가 흔하지 않았다. 고급 유기농 마켓에서만 파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 반응은 달랐다. 건강한 '초바니 요거트'는 금세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창업 5년 만에 매출 10억 달러(약 1조1800만원)를 달성했다. 전체 요거트 시장에서 그릭 요거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1%에 불과했지만, 초바니의 등장으로 미국 요거트 판매 50%가 그릭 요거트에서 발생하고 있다.


인구가 1000명이 채 되지 않는 터키 쿠르드족 출신 가난한 낙농가의 아들 울루카야는 전 세계 부호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자산만 18억 달러(약 2조1200억원)다. 뿐만 아니라 컨설팅회사 언스트앤영은 2013년 울루카야를 ‘올해의 세계 기업가’로 선정하며 미국의 성공한 기업가가 됐다.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는 이민자들의 전설이 된 것이다.

'꿈의 직장'이 된 초바니

울루카야는 초바니가 대기업으로 거듭난 이후에도 미국 생활에서 겪었던 이민자 출신이라는 설움을 잊지 않았다. 울루카야는 이민자와 피난민들이 미국 생활에 적응하도록 돕고 있다. 초바니 임직원 3명 중 1명은 해외 출신이다. 거창한 해외 유학파 출신이 아니라 미국에 정착한 난민들이다. 이들을 위해 영어를 교육하고, 통역사도 고용했다. 출퇴근을 돕기 위해 교통수단도 제공했다.


시리아와 이라크 난민을 돕기 위해 유엔난민기구에 2000만 달러(약 236억원)라는 큰 돈을 선뜻 기부했고, 2015년에는 직접 그리스를 방문해 난민들을 도왔다. 빌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이 설립한 자선단체 '기빙 플레저(Giving Pleasure)'에 자신의 재산 절반을 기부하겠다는 약속까지 했다. 지금까지 기빙 플레져에 재산 기부 참여 의사를 밝힌 건 전 세계 200여 명 뿐이다.


울루카야는 초바니 성공이 자신의 업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모든 공을 임직원에게 돌렸다. 그는 "회사가 이런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건 직원들 덕분이다. 직원들이 초바니와 함께 자신들의 미래를 밝게 만들어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말뿐이 아니었다. 그는 초바니에서 일하고 있는 전직원에게 초바니 지분 10%를 나누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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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난민 직원들도 포함됐다. 초바니 기업가치(4조6000억원)를 고려할 때 4600억원 이상을 직원들에게 나눠준 셈이다. 울루카야는 "대부분의 회사들은 직원들을 챙기면서 이윤을 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1시간에 7달러를 주면서 노동자들이 최선을 다하라고 하는 것이야말로 불가능한 일이다. CEO 혼자 일궈내는 성공이 아니다"고 말한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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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달 26일 저녁 비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와 만찬을 가졌다. 2시 30분 동안 진행된 만찬에서 우 수석은 "힘을 합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자"고 했고, 초일회 회원들은 "통합과 화합의 길을 걸어달라"고 당부했다.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AK라디오'는 초일회 간사 양기대 전 의원을 27일 전화로 인터뷰했다. 어떻게 지내나.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AI 등에 관해 공부하면서 미

  • 25.07.0407:16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기금형 지배 구조는 단순히 공격적인 운용으로 고수익만을 추구하는 기제가 아니다. 위험 조정, 수익 관점에서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수익률 제고 관점에서 논의되는 여러 정책 수단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제도적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제도 개편의 의의가 있다."(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현행 퇴직연금 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할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 25.07.0306:10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논의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참여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다. '규모의 경제' 효과와 함께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가 하면, 다층 연금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기금 운용 방식이 다르기에 참여가 부적절할 수 있다는 반대 주장도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은 참여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모습이다. 국민연금공단의 기금형 퇴직연금 참

  • 25.07.0206:10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호주와 영미권 사례가 주목받는다. 이들 국가는 사적 연금 제도가 발달한 곳으로, 우리나라처럼 퇴직연금 제도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개인주의 특성을 보이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운용 투명성과 경쟁에 따른 수익률 향상, 수탁자 책임 강화 등의 해외 사례 이점을 국내 상황에 맞게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기금 경쟁하는 호주호주는 '슈퍼애뉴에이션(

  • 25.07.0106:10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주목도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보다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먼저 다듬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기금형 제도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공공성을 높이고 운용 주체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금형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일 고용노동부와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새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별다른

  • 25.06.3008:40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10년이 넘게 이뤄지고 있지만 종착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금형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때마다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 등에 따른 정국 혼란으로 동력을 잃은 탓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4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만큼 기금형 도입을 더는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연초 활발했던 기금형 논의…새 정부 들어 '잠잠' 지난 4일 새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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