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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 "아이 스마트폰 30분 시청시 5분 눈 쉬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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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사시·약시 조기 발견 중요…"1년 1회 이상 안구검사 받아야"

[건강을 읽다] "아이 스마트폰 30분 시청시 5분 눈 쉬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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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서울 양천구에 사는 38세 김민주 씨는 5살 아이 유치원 봄방학을 맞아 안과에 가 보기로 했다. 최근 아이가 스마트폰을 통해 영상을 시청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평소 눈부심을 심하게 느껴 눈을 자주 깜빡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가 피곤하거나 멍하게 볼 때 눈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섰다.


사시는 무언가를 응시할 때 한쪽 눈은 정면을 응시하지만 다른 눈은 그 물체가 아닌 다른 곳을 바라보는 경우를 말한다. 눈이 안쪽으로 치우치면 내사시, 바깥쪽으로 치우치면 외사시로 구분한다. 사시의 원인은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사시는 유전과 큰 관련이 없다.


소아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사시는 간헐 외사시다. 전체의 60% 이상이 10세 이하에서 나타나며, 성인 환자는 8%가 채 되지 않는다.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간헐사시 환자 5만여 명 중에서 19세 이하 환자는 4만6689명으로 약 93%에 달했다. 간헐 외사시는 원인이 후천적이기에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가까이 볼 때는 눈이 같은 곳을 바라보지만 먼 곳을 보거나 멍하게 볼 때 흔히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서 눈동자가 돌아가는 빈도와 시간이 길어지고, 눈부심이 자주 일어나며 찡그리는 경우 의심해볼 수 있다.


사시는 외관상 보기가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어릴 때 시력 발달이 충분히 안 돼 최종 시력이 좋지 않을 수 있다. 특히 한쪽 눈이 돌아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약시(안경을 쓰고도 시력이 안 나오는 상태) 위험이 커진다. 백승희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는 "소아 약시·사시의 경우 일찍 치료를 시작해야 치료 성공률이 높다”면서 “아이들은 시력 이상을 자각하고 표현하는 것이 미숙하므로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력은 만 6~8세까지 발달하는데, 시기능이 완성되기 전에 사시를 치료해야 효과가 높다. 또 사시인 경우에는 양쪽 눈이 망막에 맺히는 상이 달라지면서 입체감을 느끼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신재호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시력이 완성되는 나이가 지난 후에는 유아의 질환에 대해 치료를 해도 약시가 될 확률이 높다”면서 “무엇보다 사시의 경우 조기 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만 눈의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고 예후도 좋다"고 말했다. 사시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수술이지만,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간헐 외사시의 경우 눈동자가 돌아가는 각도가 작으면 수술하지 않고 우선 기다려보는 것이 좋다.


소아는 적절한 시기에 주기적인 안구 검진이 필요하다. 신 교수는 “아이의 시력 변화는 갑자기 생길 수 있고 놓치기 쉬워 1년에 1회 이상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최근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시청하는 아이가 많은데, 장시간 집중해서 보면 조절 피로가 오기 쉬워 30~40분 시청할 경우 5~10분 정도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시켜 눈을 쉬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한 눈을 유지하기 위해서 TV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조절하고 3m 이상 떨어져서 시청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고 편식하지 않아야 하며, 무기질과 비타민이 고루 함유된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갖고 숙면을 취하는 것이 시력 발달에 도움이 되므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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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경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아이는 일반적으로 빠르면 만 6세, 개인에 따라 만 7~8세(초등학교 1~2학년)가 되면 어른 수준의 시세포가 완성돼 ‘성인시력’에 도달하게 된다"면서 "말로 표현이 가능한 만 3세 정도부터는 정밀시력검사 및 선천성 질환, 사시, 약시 등의 진단을 통해 정상 발육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며 초등학교 입학 이후에도 6개월~1년 정도 기간을 두고 정기적으로 안구 검사를 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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