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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늘고 또 늘고…외식업계 자영업자들 "등골 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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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먹깨비·배고파 등 새 배달앱 속속 등장
음식점 사장들 "이미 수수료 출혈 타격 크다"
"경기 불황에 인건비·물가·임대료 치솟는데 수수료 감당 못해"

배달앱 늘고 또 늘고…외식업계 자영업자들 "등골 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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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의 뒤를 잇는 새로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들이 속속 등장하며 외식업계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 최저임금, 물가, 임대료 등이 수직 상승하는 가운데 배달앱 수수료 부담마저 커질까봐 심리적ㆍ경제적으로 큰 압박을 받고 있다는 자영업자들이 대다수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MC 강호동을 모델로 한 배달앱 '배고파'가 출시될 예정이다. 비씨디플랫폼에서 개발한 이 앱은 배달대행 전문업체 제트콜과 협약을 통해 운영된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존 배달앱들과 차별화를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음식 주문 시 고객에게 푸드 포인트를 지급하며 배고파에서 제공하는 광고를 시청할 경우 현금이 적립되는 식의 시스템을 마련했다.


음식점 사장들에게는 온라인마케팅, TVㆍ지하철ㆍ버스ㆍ정류장 광고 뿐 아니라 배고파 1인 방송을 통한 적극 홍보를 약속하고 있다. 6개월 동안 200억원에 달하는 광고비를 투입해 많은 수의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복안이다. 주문자 관련 빅데이터를 마련해 지역 가맹점에게 제공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문제는 앱 사용료다. 배고파는 가맹점주들에게 한 달 기준 8만8000원의 유료광고비를 받을 계획이다. 하지만 외식업계 자영업자들은 현재 업계 1, 2위를 장악하고 있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배달앱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이용 중인데 배달앱이 추가된 만큼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 또한 늘어날 것이라고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에서 한식집을 운영 중인 전미영(가명)씨는 "시장 수요는 정해져있고 어차피 기존 앱으로 음식을 주문할 고객들이 여러 앱으로 분산돼 우리는 광고비만 더 나가는 셈"이라며 "안 쓰면 되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옆 가게가 가입하면 불안해서 우리도 가입 안 할 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전 씨는 현재도 매출의 17% 가량을 배달앱 수수료로 지출 중이다.


실제 외식업 점주들은 "배달앱이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애증의 존재"라고 입을 모은다. 15조원 규모 전체 음식배달시장의 20~30%를 배달앱이 차지할 정도로 존재감이 어마어마해졌기 때문이다. 그만큼 배달앱으로 인한 자영업자의 비용부담도 커지는 형국이다.

배달앱 늘고 또 늘고…외식업계 자영업자들 "등골 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앱 1위 업체 배달의민족은 앱 상단에 노출되는 슈퍼리스트, 울트라콜 등에 대한 광고료를 받고 있으며 외부결제수수료 3.3%, 부가세 등을 책정한다. 2위 업체 요기요는 금액과 상관 없이 주문 한 건당 중개수수료 12.5%, 외부결제수수료 3%, 부가세 등을 부과 중이다. 3위 배달통 역시 프리미엄플러스, 프리미엄 캐시백, 프리미엄 등 등급에 대한 광고료와 외부결제수수료 포함 총 수수료 5.5%, 부가세 등을 매긴다.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 '먹깨비' 앱들도 월 이용료, 건당 수수료 등을 부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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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매출이 전에 비해 두 세 배로 뛰는 것도 아니다. 이성훈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배달앱이 자영업 매출의 상승을 견인했다고는 볼 수 없다"며 "배달앱 이전 매출에서 배달앱 이후 매출 변화는 크지 않으나 오프라인 주문이 온라인 주문으로 주문 유통채널의 성격이 변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 양천구에서 한 주점을 운영하는 권정환(가명)씨는 "인건비는 1만원까지 치솟았고 물가와 임대료는 장사 시작 이후 점점 높아져만 가는데 매출은 점점 바닥을 치고 있다"며 "생존을 위해 배달앱에 가입한 나같은 자영업자들은 이제 더 이상 갈 곳도 없다"고 읍소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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