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레일온도 55℃ 넘으면 KTX 서행

국토부, 철도안전 현장점검회의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폭염에 레일온도가 64℃ 이상인 경우 열차 운행이 중지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는 이 같은 열차운행제한을 최소화하기 위해 레일온도를 지속 모니터링해 레일온도가 높은 구간의 레일에 차열성 페인트를 도포하고 선로에 물을 뿌리는 작업을 시행하는 등 레일온도 저감대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최근 계속되는 폭염에 대비해 26일 서울 구로에 위치한 철도교통관제센터를 방문해 철도안전 현장점검회의를 통해 폭염대비 철도안전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점검은 최근 계속되는 폭염으로 철도 선로 온도가 상승해 비틀림 현상 등으로 사고 혹은 운행장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사전 점검 차원에서 진행됐다.

우선 국토부와 코레일은 각각 재해대책상황반과 폭염대책본부를 운영해 폭염에 따른 열차운행통제와 레일온도 집중관리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코레일 폭염대책본부는 관제와 시설, 여객, 차량, 전기 등 분야별 7개팀을 구성·운영함으로써 이상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현장 작업자가 일사병이나 열사병에 걸리지 않도록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1시간의 휴식시간을 보장하고, 에어컨 사용이 가능한 곳에 쉼터를 마련하는 등 작업자 건강관리 대책을 시행한다.

폭염으로 인한 레일변형에 대비해 레일온도가 일정수준 이상이면 열차운행이 제한된다. KTX의 경우 레일온도가 55℃ 이상이 되면 시속 230㎞ 이하, 60℃ 이상이면 시속 70㎞ 이하로 서행 운행된다. 레일온도가 64℃ 이상일 경우 열차운행을 중지해야 한다.

이와 함께 차량고장을 예방하기 위해 차량상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냉방장치 고장시 신속한 조치를 위해 전담조직(3개 정비단 12명)도 운영한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