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정부가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청년 창업기업에 5년간 법인·소득세를 100% 감면해주기로 했다. 서바이벌 오디션 TV프로그램인 '프로듀스101'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유사한 방식의 창업경진대회도 열기로 했다.
정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청년 일자리 대책'을 발표하고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세제·펀드 조성·창업 유도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연 매출 4800만원 이하의 모든 창업자는 5년간 법인·소득세를 100% 면제받게 된다. 현재 정부는 창업기업의 경우 3년간 법인·소득세를 75%씩 감면해주고 이후 4~5년간 50%를 깍아주고 있다. 이 같은 혜택을 받으려면 창업자 연령대가 15~29세에 해당되며 제조업 등 28개 업종을 영위해야 한다. 창업한 지역이 수도권 과밀지역이라면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수도권 과밀지역에서 창업하는 기업도 세제혜택을 받을수 있게 된다. 창업자 나이 제한도 29세에서 24세까지로 확대됐다. 전자상거래, 직업기술 서비스업등 감면 대상 업종도 추가됐다. 감면율은 5년간 100%로 대폭 확대했다. 정부는 이렇게 되면 연간 14만개의 청년창업기업들이 총 2500억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누릴 것으로 추산했다. 이러한 세제 지원 이외에도 창경센터, 팁스(TIPS)타운 등 지역 창업거점을 중심으로 회계, 법률, 지식재산권 등을 상시 지원하는 서포트허브를 운영할 계획이다. 팁스(TIPS)란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의 준말이다. 성공벤처인 등 민간(운영사)을 활용해 창업팀 선별, 민간투자-정부 연구개발(R&D)를 연계해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인기를 끈 서바이벌 오디션 TV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에서 착안한 창업경진대회도 연다. 예컨대 본선에 진출한 100여개 창업팀을 대상으로 전문가 평가단 및 시청자 온라인 투표를 통해 왕중앙 8개팀을 선발, 이러한 선발 과정을 방영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 대회에서 발굴된 아이디어에 300억원 규모로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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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기술창업자를 육성하는 TIPS 지원대상도 올해 200개사에서 2022년까지 500개사로 확대한다. 지역 창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1억원 미만을 투자한 지방 창업팀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아울러 'Post-Tips' 프로그램을 신설해 졸업팀 중 후속투자를 진행하거나 청년일자리 성과 우수기업을 꼽아 최대 20억원을 3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쏟는다. 정부는 2017년 추가경정예산(추경) 출자(3300억원)로 결성된 청년창업펀드(6000억원)를 청년기업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7월 결성예정인 2조6000억원의 혁신모험펀드를 조기 투자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 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아울러 상장사다리 펀드 내 청년일자리 지원펀드 규모는 올해 500억원에서 내년엔 1000억원으로 확대한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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