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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전쟁]"너도나도 공무원"…공시에 목매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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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시생 25만7000명…2011년보다 38.9% 급증
스트레스와 정신적 압박에 세상 등지는 청년 늘어


[일자리전쟁]"너도나도 공무원"…공시에 목매는 청년들 서울 동작구 노량진 공무원 시험 학원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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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지난 4월24일 오후 5시께 청주시 흥덕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옥산휴게소 화장실에서 A(25)씨가 목을 맨 것을 그의 어머니가 발견했다. 서울에서 3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A씨는 이날 어머니 승용차를 타고 고향인 경북 구미로 가던 중이었다. A씨는 2017년도 제1차 경찰 공무원(순경) 채용 필기시험에서 떨어진 뒤 낙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마포구 공원에서는 경찰 공무원 시험에 떨어진 B(32)씨가 나무에 목을 맨 것을 산책 중이던 시민이 발견했다. B씨의 가방에서는 경찰 공무원 시험 문제집과 유서가 적힌 수첩이 있었다. 유서에는 "부모님께 죄송하다. 더는 살아갈 힘이 없다. 계속된 실패로 절망을 느낀다" 등의 내용이 적혔다.


#전북 전주의 한 고시원에서 공시생 C(30)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고시원 관리인이 발견했다. C씨의 휴대전화에는 발송되지 않은 "엄마 미안해"라는 문자메시지가 남겨져 있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C씨는 이 고시원에서 2년 가량 수험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 시험에 낙방한 공시생들이 심한 스트레스와 정신적 압박에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등지는 비극이 이어지고 있다. 취업난이 심화되고 고용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안정적 일자리인 공무원의 인기가 높아진데 따른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조사한 '공시의 경제적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7·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은 지난해 25만7000명으로 2011년(7만2000명)보다 38.9% 급증했다.


보고서는 공시생 증가의 원인이 '질 좋은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고용창출력을 확보하지 못한 한국 사회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민간 부문에서 좋은 일자리가 보다 많이 창출될 수 있도록 규제 완화, 신규일자리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청년일자리에 대해 임금 등 고용조건을 개선하고 고용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시생이 많아지면 반대급부로 창업에 뛰어들거나 민간에서 생산적인 일을 하는 젊은이들이 줄어들게 된다"며 "결국 공무원을 늘리더라도 민간 취업자가 줄어들어 고용 상황을 후퇴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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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민의당은 정부의 추경안과 관련해 "국민 세금으로 공무원 숫자를 늘리겠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저소득층 소득증대와는 무관하게, 공시촌에 몰려가는 청년들만 늘릴 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소득격차 해소와 취약층 일자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청와대의 방향에는 동의 한다"면서도 공무원 1만2000명을 추가 채용하는 추경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세종=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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