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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등골브레이커' 논란…"아이폰X 너무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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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하나가 130만원이라니"
美서도 가격거품 논란 계속
아이폰X, 1000달러·1149달러
IT전문매체도 가격논쟁 참전
"카페라떼 270일 끊어야할 판"

미국판 '등골브레이커' 논란…"아이폰X 너무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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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폰 '아이폰X'은 역대 최고의 아이폰이다. 그러나 가격도 역대 최고다. 아이폰 사상 최초로 기본 모델의 가격이 1000달러를 넘어섰고, 256기가바이트(GB) 모델은 1149달러에 이른다. 국내 아이폰 이용자들에게도 충격적인 소식이었지만, 미국 현지에서도 아이폰X의 가격은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씨넷(CNet)은 '1000달러 짜리 아이폰을 사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가'라는 기사를 통해 아이폰X 가격을 둘러싼 논쟁에 직접 참여했다.


씨넷은 "아이폰X이 다른 스마트폰보다 더 다양한 기능과 뛰어난 디자인, 최첨단 기술을 제공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디자인뿐만이 아니다. 디스플레이 역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무선충전은 또 어떤가. 업그레이드된 듀얼렌즈 카메라 시스템, 더 빨라진 프로세서, 더 높아진 배터리 효율과 수명, 최고의 보안성을 자랑하는 얼굴인식 기능까지. 프리미엄 제품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X은 대중을 위한 제품이 아니다. 사치품이다. 실용성을 위해서는 스타일을 위해서든, 제품에 얼마를 지출할 것인지는 개인 선택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어떤 사람은 시계에 1만달러 이상을 투자해 롤렉스를 찰 것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마트에서 파는 50달러짜리 시계를 찰 것이다. 둘 다 시간을 알려주는 제품이라는 점에서는 똑같다. 또 롤렉스를 차고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이 누구인지 설명해주는 기능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씨넷은 아이폰X을 구매하기 위해서, 소비자가 포기해야할 라이프스타일을 늘어놓았다. "1149달러의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을 누리고 유지하기 위한 비용의 일부를 절감해야 한다"면서 아래와 같이 적었다.


▲매일매일 마시던 스타벅스 라떼를 끊어야 한다. 무려 274일간.
▲HBO 구독을 6년간 중단해야 한다. 물론 '게임오브쓰론'도 못본다.
▲헬스클럽 가족멤버십을 4개월간 중단해야 한다.
▲아이들을 위한 음악레슨을 8개월간 중단해야 한다.
▲머리 염색은 1년간 못한다.
▲내 이성친구가 아이폰X를 산다면, 다음번 국내여행은 포기해야 한다.



스마트폰에 비싼 돈을 투자하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스마트폰은 매일 사용하는 장치다. 가장 활용성이 높고 개인적인 장치다. 나와 가족, 친구, 동료의 일상을 담아내기 위해 스마트폰을 활용한다. 다이어리가 되고, 갤러리가 되고, 지도가 되어준다.


이 매체는 "아이폰X 구매를 투자로 생각할 수도 있다. 애플의 제품은 가격방어도 잘되기 때문에 중고시장에서도 나름 괜찮은 가격으로 되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씨넷은 1149달러라는 가격표가 불편하다.


"롤렉스는 가보로 여기고 대를 이어 물려줄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가치도 올라간다. 식기세척기는 7~12년간 쓸 수 있다. 65인치 평면TV는 평균 7년간 사용한다. 1300달러짜리 맥북도 3년에서 5년간 쓴다. 그런데 미국 대부분의 소비자는 스마트폰을 18개월에서 2년밖에 사용하지 않는다."


마침내 씨넷은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다. "그러므로 아이폰X은 일단 패스한다. 아이들 대학도 보내야 하니까."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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