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형 금융시스템 구축
질적성장·일자리창출 두토끼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정부가 해외 조합형(네트워크형) 금융서비스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트워크형 금융서비스란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 등 법인이 아니거나 지명도가 낮아 금융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단체에 금융권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하는 특화된 사회적 금융시스템이다. 지역사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가 사회적 금융시스템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네트워크형 금융 서비스의 해외 사례를 연구중이다. 금융위는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 등에 자금지원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금융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간 협동조합에 대한 대출 평가 모형이 없어 자금이 지역사회 말단까지 흐르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금융당국은 국내에도 네트워크 방식의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현재 미국과 스페인 등 선진국형 모델을 연구중이다. 미국 전국협동조합은행과 스페인 라보랄 쿠차 등이 대표적인 벤치마킹 모델이다. 지역 조합의 질적 성장과 이를 통한 일자리창출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협동조합이 발달한 선진국들의 경우에는 대체로 민관협력을 토대로 해 협동조합 및 사회적 경제에 특화된 금융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신용보증기금과 중소기업청의 특례보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네트워크형 금융시스템 도입에 적극적이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네트워크형 금융시스템 검토는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모인 소규모 집단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창구를 열어주겠다는 뜻"이라며 "일단은 정책금융으로 시작한 후 시중은행 등 민간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자영업자들이 조합형태로 만든 공동 브랜드와 특산물을 재배ㆍ판매하는 소규모 협동조합 등이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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