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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김군자할머니 별세 참으로 가슴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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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김군자할머니 별세 참으로 가슴아프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빈소를 찾아 헌화 묵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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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별세 소식을 접하고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사과를 재촉구했다. 남 지사는 23일 성남 분당차병원 내 김군자 할머니 빈소를 찾는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폭우상황을 점검하던 중에 참으로 가슴아픈 소식을 접했다"며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시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께서 오늘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 사과와 정당한 배상을 받는 것이 할머니의 소원이셨다"며 "할머니께서는 그동안 우리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을 모아 기부활동을 해 오신 분이다. 더욱 고개를 숙이게 된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또 "마지막길 찾아뵙고 인사드리겠다"며 위안부피해자 할머니는 이제 37분이 계시다. 시간이 많지 않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실된 사죄가 전제되지 않는 합의는 사상누각"이라고 일본 정부의 반성과 진정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3시에서 3시30분께 김군자 할머니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앞서 김군자 할머니는 이날 오전 8시4분께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다.


나눔의 집에 따르면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10대에 부모를 여의고 친척 집에서 생활하다가 17살의 나이로 중국 지린성 훈춘 위안소로 강제동원됐다. 몇 번의 탈출 시도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고 그때마다 구타를 당해 왼쪽 고막이 터져 할머니는 평생 왼쪽 귀가 들리지 않았다. 3년간의 위안부 생활 동안 7차례나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할머니는 2007년 2월 마이크 혼다 미국 연방하원이 주체한 미국 의회의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서 "해방 후 38일을 걸어 조국에 돌아왔다"며 "위안소에서 하루 40여명을 상대했고 죽지 않을 만큼 맞았다"고 증언했다.전쟁이 끝난 뒤에는 함경북도 성진으로 가 두만강을 넘었다. 당시 함께 강을 넘던 친구 1명은 강물에 떠내려가 죽는 것을 지켜봤다. 그렇게 죽을 고비 끝에 고향에 돌아와 위안소로 끌려가기 전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와 생활했지만 남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그때부터 1998년 나눔의 집으로 오기까지 할머니는 혼자 살았다.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 사과와 정당한 배상을 받는 것이 소원이었던 할머니는 배상을 받으면 사회에 기부할 계획이었다.


할머니는 한국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 등을 모아 아름다운 재단에 1억원, 나눔의 집에 1000만원, 한 천주교 단체에 1억5000만원 등을 기부했다. 또 매주 수요 집회에 나가 위안부 실상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빈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 지하 1층 특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25일이며 장지는 나눔의 집 추모공원이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37명으로 줄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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