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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 위기인가 下]회사 무너지는데…또 파업하겠다는 '모르쇠'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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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임단협 협상결렬, 올해 파업하면 6년 연속
한국GM 사장 내달 사임에 노조, 경영진 비판하며 파업예고


전문가들 강성노조 지적 "생산시설 해외이전 부추기는 셈"

[한국자동차 위기인가 下]회사 무너지는데…또 파업하겠다는 '모르쇠'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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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기하영 기자] 가뜩이나 실적 악화로 신음하는 현대자동차가 '파업 악재'와 맞닥뜨렸다. 노동조합이 올해도 파업을 다짐하면서 사측은 지난해 악몽이 되풀이 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노조의 24차례 파업, 주말 특근 12회 거부로 14만대 가량 생산 차질을 빚었다. 한 회사 연매출에 달하는 3조원 가량이 허공으로 사라진 셈이다. 노조와의 불편한 동거는 현대기아차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완성차 업계의 고질병이다.

◆지난해 최장 파업으로 3조원 손실 발생= 민주노총 산하 국내 완성차 3사 노조는 모두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가장 큰 규모인 현대차 노조는 6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제20차 임금및단체협상(임단협)'에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접수해 사실상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중노위 쟁의조정 결과 조정중지 결정이 나오면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다. 노조는 오는 11일 임시대의원 대회를 소집해 파업을 결의하고 13일과 14일께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한다.


노조는 지난해 협상 결렬 선언 8일 만에 파업 찬반투표를 거쳤다. 조합원들은 노조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76%의 높은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올해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올해까지 파업할 경우 현대차 노조는 2012년 이후 6년 연속 파업을 기록한다.


기아자동차 노조는 지난달 29일 이미 임금 인상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3일 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오는 13일 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면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GM 노조도 지난달 30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현재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여부를 결정하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자동차 위기인가 下]회사 무너지는데…또 파업하겠다는 '모르쇠' 노조 현대차 노사


◆노조 파업, 현대기아차의 신차 승부수에 찬물=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상반기에 신차, 완전변경, 부분변경 모델을 포함해 총 45종의 차량을 내놨다. 전에 없는 규모다.


하반기에도 줄줄이 신차 계획이 있어서 종전 기록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총 57종, 2014년과 2015년에는 63종이 출시됐다. 올해 판매량 목표 825만대를 달성하기 위해 '신차 효과'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승부수는 파업으로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회사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노조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우려했다.


수장이 없는 한국GM은 앞날이 더 까마득하다. 제임스 김 한국GM사장은 최근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오는 8월31일자로 회사를 떠난다. 업계는 회사의 부진한 실적과 지지부진한 노사 협상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사측에 "경영진이 위기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케 한다"고 강력히 비판하며 파업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한국GM은 올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3% 줄어든 27만8998대에 그쳤다. 수출이 20만6290대로 전년 대비 6.5% 하락했고 내수는 7만2708대로 같은 기간 16.2% 급감했다. 이런 하향세라면 올해 역시 적자가 불가피하다. 한국GM은 지난 3년 누적 영업손실이 2조원에 이른다.


[한국자동차 위기인가 下]회사 무너지는데…또 파업하겠다는 '모르쇠' 노조


◆"강성 노조, 생산기지 해외 이전 부추겨"= 한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는 노조의 지나친 '밥그릇 챙기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문제점을 '고비용 저생산 구조, 강성 노조'에서 찾는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연봉 1억원씩 받는 귀족 노조가 자기 이익만 주장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의 생산공장이 현재 해외와 국내 5대5인 상황에서 (계속 이렇게 하면) 7대3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 리스크가 생산시설의 해외 이전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노조,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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