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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가구 쏟아진다, 들끓는 분양막차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4초

이달에만 15% 이상 많아
6·19 정부 대책에도 청약열기 과열
수도권·부산에 집중…대출 규제 등 꼽꼼히 따져봐야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부동산시장의 과열 양상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의 잇단 경고에도 신규 분양시장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달에는 전달보다 15% 이상 많은 4만여가구가 공급된다. 전문가들은 서울 등은 분양권 거래가 입주 시까지 금지되고 대출 규제도 강화되는 만큼 실제 청약에 나서기 전 분양 정보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3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한 달간 전국 53곳에서 총 3만9408가구(일반물량 3만2038가구)가 신규 분양된다. 총 가구수 기준으로 전달보다 15.4%(5262가구) 늘어난 물량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을 앞두고 분양시장 전반에 퍼진 불안감과 이보다 앞서 대선 등으로 일정을 연기한 단지가 많았다"며 "여기에 본격적인 휴가철 전에 공급하려는 건설사들의 전략이 맞물려 이달 분양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조정대상지역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6ㆍ19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1ㆍ3 대책'을 통해 도입한 조정 대상 지역 37곳에 경기 광명과 부산 기장군ㆍ진구 등을 추가한 것. 이와 함께 청약 과열 양상 완화를 위해 지정한 조정 대상 지역의 실효성 제고 차원에서 서울 전(全) 지역의 분양권 거래 금지 기간을 소유권이전등기 시까지로 늘렸다.

또 이날부터 조정 대상의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ㆍ총부채상환비율(DTI)이 각각 60%, 50%로 종전보다 10%씩 낮춰졌다. 조정 대상 지역 내 분양물량의 잔금대출 역시 DTI를 적용받는다.


하지만 6ㆍ19 대책 이후에도 일부 시장의 청약 열기는 꺾이지 않았다. 서울에선 올해 1순위 최고 청약경쟁률이 경신되기도 했다.


롯데건설이 서울 수색ㆍ증산뉴타운에서 공급한 'DMC 롯데캐슬 더퍼스트'의 1순위 청약에는 32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2305건이 몰렸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37.98대 1로, 지난 5월 분양한 '보라매 SK뷰'(27.7대 1)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 단지는 6ㆍ19 대책에 따라 입주 시까지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지만 이날 입주자모집공고분부터 적용되는 대출 강화는 적용받지 않는다.


대출규제 강화 조치가 적용되기 전 마지막 주말인 지난 3일간(6월30일~7월2일) 전국 견본주택엔 14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현대산업개발이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고덕 센트럴아이파크' 견본주택에는 지난 주말 사흘간 5만8000여명이 찾았다.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견본주택에는 약 2만8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이달 분양하는 단지는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에 집중돼 있다. 이들 지역에만 전체의 68.4%에 달하는 총 2만6955가구(일반 2만117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GS건설과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의 경우 7월 공급 예정인 일반물량 1만932가구 중 1만3766가구를 수도권과 지방에서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6ㆍ19'가 부동산 대책의 1단계라며 추가적인 규제 신호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전에 분양을 받으려는 열기는 더 뜨거워질 것"이라며 "다만 지역마다 규제가 다르게 적용되는 만큼 분양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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