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비롯해 미술심리치료, 가족상담, 유형별 역할극 등 운영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감정노동자를 위한 서울 내 심리상담센터가 5개소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3일부터 감정노동자를 위해 '심리상담'과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심리상담센터를 기존 1개소에서 5개소로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지난 5월10일부터 서울노동권익센터에서 감정노동자를 위한 심리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지역 4권역별로 거점을 1개소씩 정했다. 유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전문기관 비영리단체 중 편의성과 접근성을 고려해 선정했다.
3일부터 추가로 상담이 진행되는 곳은 서울동부 감정노동네트워크(동북권), 힐링메이트(서북권), 한국산업의료복지연구원(동남권), 마음과 성장(서남권)이다. 심리상담센터에서는 상담과 함께 미술심리치료, 가족상담, 유형별 역할극, 춤을 통한 예술치료 등이 운영된다.
감정노동자를 위한 상담은 일대 일 대면으로 1인당 3회 이상 진행된다. 필요할 경우엔 치유프로그램을 병행한다. 상담 중 업무과정에서 노동권 침해 등이 발견되면 노동권리보호관과 연결해 피해상황을 접수하고, 증인 및 증거를 확보하는 등 법률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심리상담센터 이용을 원할 경우 직장 및 거주 소재지와 가까운 곳에 전화로 상담예약을 하거나 서울노동권익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심리상담센터별로 프로그램은 조금씩 다르다. 상담 시간은 권역별로 오후 8시 또는 9시까지 진행된다.
집단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이 필요한 사업장에는 직접 방문하기도 한다. 또 노사관계 개선 등 사업장 근무환경 개선을 유도하고, 감정노동 보호를 위한 자조모임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감정노동은 '고객 응대 등 업무 수행 중 본인 감정을 절제하고, 실제 느끼는 감정과는 다른 특정 감정을 표현하도록 요구되는 근로 형태'를 의미한다. 콜센터 상담원, 간호사, 학습지 교사 등이 감정노동자에 해당한다. 현재 감정노동자는 전국에 약 740명, 서울에는 약 260만명으로 추산된다.
박경환 시 노동정책담당관은 "서울은 감정노동자의 비중이 타 지자체에 비해 매우 높다"며 "다양한 감정노동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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