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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와 '꼼수' 사이에 놓인 치킨원가 미스터리…'폭리'는 누가 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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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업체 "임대료, 인건비 부담…가맹점주 위해 가격 인상"
가맹점포 원가 산정 때 정부, 인건비 제외…생닭 매입가도 차이
프랜차이즈-육가공, 갑-을 관계 놓고 옥신각신



'오버'와 '꼼수' 사이에 놓인 치킨원가 미스터리…'폭리'는 누가 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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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치킨 원가 논란이 뜨겁다. 2010년 롯데마트가 5000원에 '통큰 치킨'을 선보인 이후 최근에 BBQ가 가격을 올렸다가 정부 압박에 인상을 철회하면서 원가 논란이 또 다시 폭발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전날 열린 인사청문회서 논란이 되고 있는 '2만원 치킨'과 관련해 "생닭의 생산·유통 단계부터 가격을 공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이를 둘러싼 관련 업체들의 갑론을박이 점입가경이다.

◆프랜차이즈 vs 정부 '생계 1kg 매입 원가 이견'= 닭 시세는 수요와 공급의 논리에 따라 산지(産地)에서 결정되는 살아있는 닭 가격이다. 시세는 매일 오전 10시 대한양계협회와 한국육계협회가 고시한다. 현재 생계 시세는 1500원선.


시세는 살아있는 닭 1kg을 기준으로 매기고 거래는 평균 1.5kg 중량의 마리(首) 단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세가 1500원이면 살아있는 닭 1.5kg(후에 통닭 1kg으로 변신)으로 계산해야 하니 원가가 2250원(1500원x1.5)이 된다는 게 육가공·프랜차이즈 업체의 주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생계 1kg 매입 가격을 사육 농가가 출고하는 생계 가격인 1500원으로 본다.


정부는 인건비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업계는 주장한다. BBQ와 같은 프랜차이즈업체가 하림이나 마니커와 같은 육가공업체로부터 닭을 공급받으면, 이후 업체는 염지한 뒤 진공포장해서 가맹점에 넘긴다. 이때 원가가 4000원~6000원선. 가맹점에서 튀기는 비용과 인건비, 임대료 등을 모두 계산한 후 소비자에 공급하면 최소 1만5000원에 이른다는 것. 결국 가맹점이 갖는 마진은 1000원~3000원선이다.


그러나 정부는 1500원으로 매입 가격을 정한 후, 프랜차이즈업체가 가맹점에 출고하는 가격이 4000원 중반대, 물류비 등을 포함하면 소비자에 공급할때 원가가 최대 1만원 수준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업체는 꼼수를 부리고 있고, 정부는 제대로 된 시장 조사 없이 오버 액션을 취해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제대로 된 거래가격을 공개해 프랜차이즈업계가 합리적인 가격을 형성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버'와 '꼼수' 사이에 놓인 치킨원가 미스터리…'폭리'는 누가 취하나


◆'폭리'는 프랜차이즈…마케팅 비용 과다 지출= 업계 대다수 관계자들은 폭리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취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가격 인상에 꼼수가 숨어있다는 것. BBQ는 최근 가격 인상을 단행할 때 인건비, 임대료, 물류비용 상승과 배달 비용의 증가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BBQ가 5월 초 1차로 가격을 올리면서 가맹점에 마리당 500원씩 광고비를 걷겠다고 공문을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치킨 불매 운동에 나섰던 양계협회도 2500원~3500원에 넘긴 닭이 튀겨서 양념 묻히고 박스에 담겨 소비자에게 2만원에 배달되는 '유통 구조'에 의문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모델 등 마케팅 경쟁과 '본사 배부르기' 식의 경영 방식이 치킨값의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지난해 BBQ 128억원, 교촌치킨 147억원, 굽네치킨 98억원 등 주요 업체들은 광고 및 판촉비 명목으로 100억원 내외를 썼다. 가맹점 폐점이 잇따랐지만 지난해 주요 업체 매출은 교촌치킨 2911억원(전년 대비 +13.0%), bhc 2326억원(+69.1%), BBQ 2198억원(+1.8%) 등에 달했다.


◆프랜차이즈-육가공 "갑-을 관계"…웃는자는?= 치킨 가격 인상 이슈가 있을때마다 프랜차이즈업체와 육가공업체 관계는 불편해진다. 갑-을 관계를 놓고 '폭리'를 취하는 이는 서로라고 주장하는 것.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대량 소비처를 확보해야 하는 입장에서 하루에 수만 마리를 가져가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는 귀한 고객으로 계약의 주도권은 그들에게 있다"며 "치킨 가격 인상이 생닭 납품가격과 연동된다면 혜택(?)이 있겠지만 상관이 없어 오히려 인상에 따른 소비감소로 거래량만 감소할 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업체들은 육가공업체가 취하는 이익에 주목하고 있다. 고기용 닭을 생산·가공하는 국내 육계시장은 수직계열화가 94% 이상 진행된 상태. 이에 닭을 키우고 잡아서 파는 전 과정을 기업이 주도해 많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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