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는 광산구에 마을공론장 12개소를 신규로 개소했다.
마을의 이야기를 나누고 공유하는 마을플랫폼은 공간에 의미를 부여한다. 사람들이 모이고 담소 나누는 옛 경로당, 마을회관, 마을광장, 아낙들이 모이던 빨래터의 기능이 지금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카페나 뜨개방, 주민자치센터에 딸린 작은 회의실들로 옮겨갔다.
광산구 공익활동지원센터는 그런 공간들을 ‘마을플랫폼’으로 지정하고 그곳을 열린공간으로 개방했다. 지난 2016년 전국 최초로 진행된 ‘마을플랫폼’은 민간영역에 13개소를 개소하여 1년동안 다양한 생활문화형태로 운영되었다.
손편지로 함께 하는 마을플랫폼, 농협창고를 예술가와 함께 개조하여 만든 청소년 마을플랫폼, 개인집을 내어 놓고 마을사람들과 함께 인문학강좌를 듣는 마을플랫폼등 민간공간을 내어놓고 공유하며 관계를 만들어가는 그들에게는 든든한 동반자가 함께 한다.
3인의 운영주체가 3년을 함께 하기로 약속하며 마을의 작은 광장을 만들고 마을의 공론장이 형성되는 마을플랫폼에는 늘 모이고 이야기하며 일상을 공유하는 삶이 있다. 그런 마을플랫폼이 2017년에는 12개소의 플랫폼을 개소했다.
공방들이 많은 공방거리, 싱글맘들이 모여 함께 하는 마을플랫폼, 요리하는 사람들이 모인 마을 플랫폼을 비롯해서 옛 정취가 묻어 있는 김봉호가옥과 카페가 함께 마을플랫폼으로 묶여 지정되었다.
새롭게 문을 여는 마을플랫폼 지정식은 28일 김봉호가옥에서 진행되었으며 이호동작가의 예술작품으로 만들어진 의자형 간판을 나누었다.
누구든 잠시 머물러 가는 의자형 간판에 담긴 마을플랫폼의 상징성을 생각하며, 새롭게 개소한 마을플랫폼을 탐방하는 재미진 마을공동체 기행을 꿈꿔본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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