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이 구간은 차량이 많아져 약 10분 뒤부터는 정체될 전망입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서울특별시, SK텔레콤이 손잡고 연간 33조4000억원(한국교통연구원, 2015년) 규모 교통혼잡비용을 줄이기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섰다.
이들은 28일 서울시 안전통합센터에서 '트래픽 예측 기술 기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미래부는 SK텔레콤이 보유한 티맵(Tmap) 정보와 서울시가 보유한 교통신호 정보 등 다양한 형태의 교통정보를 기술 개발에 활용한다.
미래부는 3년간(2019년까지) 5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시 교통문제 개선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트래픽 예측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기술개발'(주관기관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하 '클라우드 기반 교통량 예측')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미래부는 이 과제로 개발된 클라우드 기반 교통량 예측 소프트웨어를 교통신호체계 개선과 교통영향성 분석 등에 활용한다.
클라우드 기반 교통량 예측 소프트웨어는 2개 구 이상의 교통정보를 동시에 입력받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 이에 세계 최고수준인 93%의 정확도로 600개 이상 교차로 통행시간을 동시에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게 미래부 측 기대다.
미래부와 서울시는 2019년부터 클라우드 기반 교통량 예측 기술개발 결과를 일부 구에 시범 적용한다. 이를 통해 성능을 검증한 뒤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상열 소프트웨어진흥과 과장은 "현재 트래픽을 기반으로 향후 정체 여부 등을 알 수 있는 정보가 제공될 것"이라며 "서울시는 이 정보를 토대로 교통신호 시간 등을 조절해 교통 혼잡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동국 서울시 보행친화기획관은 "이번 협약이 교통 분야 4차 산업혁명의 한축인 자율주행 인프라 조성 및 관련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학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기술개발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며 "이번 협약과 기술개발을 통해 우리 사회의 큰 현안 중 하나인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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