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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교육' 경험 없는 청소년, 투표권 확대 괜찮을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만 18세 이하 하향 찬성 응답자 65.9%
수업 시간 정치적인 문제나 이슈에 관한 토론 경험 평균 미달

'정치 교육' 경험 없는 청소년, 투표권 확대 괜찮을까 제공=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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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 이후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에 대한 사고가 많이 바뀌면서 청소년 3명 중 2명은 투표 연령을 만 18세 이상으로 하향하는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투표 연령은 만 19세 이상이다. 그러나 학교 내에서 정치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단순히 연령만 낮추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4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청소년의 정치참여욕구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5.9%가 투표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에 찬성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전국의 고등학생 총 1430명(남자 807명, 여자 62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반대는 18.4%,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7%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구원이 실시한 동일한 조사에서 투표 연령을 현행보다 낮춰야 한다는 데 찬성한 비율은 24.7%에 그쳤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해 발생한 국정농단 사건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학교에서의 정치교육 경험은 평균(2.5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정치교육을 어느 정도 경험했는지 질문한 결과수업 시간에 정치적인 문제나 이슈에 관한 토론이 2.46점으로 가장 높았지만 평균 이하였고 모의 선거 등에 대한 경험 빈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의 대통령 선거 경험은 1.73점, 모의 국회의원 선거는 1.60점, 모의 UN선거는 1.50점이었다. 이번 질문은 4점 척도로, 1점 '전혀 경험한 적이 없다' 부터 4점 '자주 경험했다' 까지 분류했다.


청소년 4명 중 3명은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들의 집회 참여도 매우 제한적이었다.


이창호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청소년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 욕구가 강해진 만큼 모의선거의 활성화나 수업시간에 정치적 문제, 이슈에 관한 토론 등과 같은 정치적 참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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