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에 탑재된 카메라는 2000만 화소…미세한 균열도 잡아낼 수 있어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앞으로 한강 교량 안전점검에는 드론이 사용된다.
서울시는 초고화질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활용해 한강 교량 안전점검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드론을 활용하면 물 위에 바지선을 띄우고 크레인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교량 상판 측면이나 수상교각, 주탑 등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다. 그동안 공무원이 육안으로 하던 점검에서는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교량 안전점검을 더 자주 할 수 있게 된 것도 장점이다. 한강 교량은 안전점검 전문기관 용역을 통한 정밀점검이 1~3년 주기로 이뤄지고, 공무원의 정기점검은 1년에 2회 이상이다. 이에 시는 드론을 활용해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이 수시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드론에 탑재된 카메라는 4K UHD 지상파 방송급 촬영이 가능한 장비다. 2000만 화소급 화질로 수상 교각의 콘크리트 균열 부분도 잡아낼 수 있다. 비행 중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것은 물론 정지비행으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시는 지난해 만든 '드론 활용 조사 용역'을 통해 지난 3월 천호대교와 성수대교에 시범적으로 드론을 활용해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누수·백태, 콘크리트 파손·균열, 페인트 벗겨짐 등 세밀한 하자를 발견하기도 했다. 손상 부분은 하반기까지 보수할 예정이다.
다음 달엔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함께 드론으로 행주대교 주탑 부분을 점검한다. 행주대교 주탑은 높이가 30m로 높고 바람이 강해 크레인 장비를 이용해 점검하기도 어려운 곳이다. 시는 행주대교 주탑 점검 결과를 토대로 종합계획을 세우고, 내년부터 서울 한강교량 총 20개에 전면 활용할 계획이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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