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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이 바뀐다]서울역 일대 집중되는 도시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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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낙후된 서울역 일대를 살리기 위한 도시재생 정책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서울역 고가를 보행로로 바꾼 서울로 7017에 이어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서울역 통합개발안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로 7017과 맞닿아있는 중구 회현동 일대 50만㎡를 도심 내 역사적 명소 '남촌'으로 재생하겠다고 발표했다.

회현동은 조선시대에 남촌이란 이름으로 불렸다. 청계천을 중심으로 남산까지 이어지는 남쪽 지역은 남촌, 북쪽 지역은 북촌으로 나뉘었다. 북촌은 2000년대 이후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남촌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서울시가 발표한 남촌 재생은 내년까지 158억원을 투입해 남촌 일대를 관광지로 재단장하는 내용이다.


남촌 재생은 회현동·중림동·서계동·남대문시장·서울역 등 5개 권역(195만㎡)을 아우르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의 세부 사업 중 하나다.

서울시가 앞서 발표한 중림동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도 여기에 포함돼있다. 중림동 재생은 과거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꼽혔던 중림동 일대 낙후지 50만㎡를 관광·문화·역사 자원으로 만드는 것이 골자다. 도시재생은 민관협력 방식으로 이뤄지며 2019년까지 약 1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만리동1가에 위치한 손기정 체육공원을 마라톤 특화공원이자, 일제 강점기인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손기정·남승룡 선수를 기념하는 공간으로 재조성하기로 했다. 또 손기정 체육공원과 국내 최초의 서양식 성당인 약현성당, 염천교 구두거리, 서소문 역사공원을 잇는 1.5㎞ 길이의 중림동 역사문화탐방로를 조성해 관광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청파로 변의 노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소규모 맞춤형 정비계획도 내년까지 세우기로 했다. 성요셉아파트 앞 도로는 프랑스 '몽마르트르'처럼 개발한다. 이곳에 청년예술인 창작소와 문화전시 공간, 주민공동이용시설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안을 마련,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재생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12월 중 고시할 예정이다.


중앙부처도 서울역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간(KR) 등 해당사업 주체와 서울시·용산구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 연구기관·민관기업 등이 협의체를 꾸려 개발계획을 다듬는 중이다. 서울역 기능을 재조정하고 주변 지역 정비계획까지 포괄하는 통합개발안이다.


이 계획안에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B 등 5개 노선의 추가와 통일 이후를 대비한 환승시스템 개편 등이 실린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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